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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바람이 어우러진 자전거의 계절

등록일2017.07.07 13:59 조회수1281
올여름은 동해안 7번 국도 자전거 여행

(영덕=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시원한 바닷바람이 볼을 때린다. 땀은 자연스레 씻겨져 나간다.

귀에서는 철썩철썩 파도 소리가 들려온다.

허벅지와 종아리가 탱탱해지고, 숨은 가쁘지만 살아있는 것이 느껴진다.

영덕휴게소를 앞두고 한 라이더가 7번 국도를 달리고 있다(성연재 기자)
영덕휴게소를 앞두고 한 라이더가 7번 국도를 달리고 있다(성연재 기자)

자전거 라이딩의 참맛을 느낄 시기가 왔다. 때마침 서울∼양양고속도로로 동해가 더 가까워졌다.

올여름은 동해안 7번 국도를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 보는 것은 어떨까.

자전거 여행을 100% 자전거로만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여행하기에는 일정상 무리가 따른다.

차라리 특정 지역에 주차해 놓고 그 주위를 여행하거나, 자전거 캐리어가 장착된 차를 타고 뒤따르는 방법 등도 권할만하다.

강구항에서 굳이 비싼 영덕대게를 먹을 필요는 없다(성연재 기자)
강구항에서 굳이 비싼 영덕대게를 먹을 필요는 없다(성연재 기자)

◇ 동해안 자전거길 2곳

우리나라 강원도 최북단 고성에서 속초∼양양∼강릉∼동해 삼척을 잇는 동해안의 빼어난 해안 절경은 한국의 낭만가도라 부른다.

굳이 고성까지 올라가지 않더라도 강릉 부근에서 시작해도 좋다.

행정자치부에서 개설한 강원 동해안 자전거길은 고성부터 삼척까지 교통량이 적은 해안도로와 마을길 등을 최대한 활용한 길이다. 대포항과 주문진항 등 항구도시의 활기넘치는 어촌 모습과 소나무 숲길의 솔향과 시원한 바닷바람은 '잔차족'들에게 해방감을 안겨준다.

전문 라이더가 아니라도 강릉에서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몇 시간 열심히 페달을 밟다 보면 삼척에 도달하게 된다.

이후 삼척∼울진 구간은 그야말로 '악' 소리가 난다. 이를 악물고 달려야 한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구간인 경북 동해안 자전거길은 송림과 청정해변, 모래밭이 어우러져 명사 20리로 불리는 고래불 해변과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을 경유한다. 소박한 어촌과 백사장과 절벽은 현란하고 화려함에 지친 현대인의 눈을 정화해 준다.

힘겹게 달린 자신을 위한 보상…영덕에서 맛본 물회(성연재 기자)
힘겹게 달린 자신을 위한 보상…영덕에서 맛본 물회(성연재 기자)

쉼없이 움직여준 자신에게 보상을 주기 위해서는 울진 후포항에서 영덕 대게를 맛보는 것도 좋다.

이왕 내친김에 조금 더 내달려 영덕에서 물회를 말아먹어도 좋다.

포항까지 내려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동해안 자전거길은 여기에서 끝이 난다.

914번 국도를 타고 내륙으로 방향을 바꿔보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 내륙 계곡 코스

기암괴석 어우러진 옥계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성연재 기자)
기암괴석 어우러진 옥계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성연재 기자)

914번 도로를 타고 30분을 내달리면 옥계계곡이다.

경북지역 특유의 기암괴석이 자리잡은 이 계곡은 물놀이의 천국이다.

사람들보다 먼저 물에 들어가 앉아 있는 것은 수박과 소주, 그리고 청량음료다.

물이 차가워 냉장고가 필요 없을 정도다. 조금만 더 위로 달리면 경북 청송군 부동면의 얼음골이다.

얼음골은 한여름에도 얼음이 녹지 않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얼음골은 또한 일교차가 커서 사과 맛이 전국 으뜸이다.

동네 이장님댁을 찾으면 저온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얼음골 사과 주스를 살 수도 있다.

◇ 숙소

첫날에는 삼척 부근에서 머무는 것이 좋다.

삼척에는 라이더들이 저렴하게 숙박할 수 있는 삼척온천이 있다.

1박 1만원대의 저렴한 찜질방도 있다. 자전거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청송 부동면 주왕산 앞에는 최근 대명리조트가 문을 열었다.

힘든 여행을 마친 라이더들은 쌓인 피로를 온천에서 풀고 가는 것도 좋다.

◇ 라이딩 정보는 어디서

강원 동해안 자전거길
강원 동해안 자전거길

행자부 홈페이지가 가장 잘 꾸며져 있다.

지도를 누르면 거리와 가볼 만한 곳, 화장실과 편의점 등 꼭 필요한 정보가 잘 나와 있다.

경북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 동해안 자전거길

동해안 자전거길(http://www.bike.go.kr/nation/75_2_1)과 경북 자전거길(http://www.bike.go.kr/nation/85_1) 두 곳을 참고하면 좋다.

◇ 라이딩 주의점

빗길의 경우 코너를 돌다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토사가 흘러내린 곳은 더욱 심하다. 특히 시야가 좋지 못한 저녁 라이딩은 금물이다.

눈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경도 필수다.

polpor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7/07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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