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기다렸다. 현대차가 'i30 N'을 드디어 공개했다. BMW M을 총괄했던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부사장의 지휘 아래 태어난 현대차 최초의 핫해치다.
i30 N는 2리터 터보차저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약 250마력(PS)을 낸다. 여기에 퍼포먼스 패키지를 적용하면 약 280마력까지 출력이 상승한다. 250마력 버전의 0-100km/h 가속은 6.4초, 280마력 버전은 6.1초다. 토크는 약 36kg.m
여기에는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되며 앞바퀴를 굴린다. 네 바퀴에는 전자식 서스펜션이 연결되며, 19인치(18인치도 있음)휠에 피렐리 P-제로 타이어를 신는다. 18인치는 기존 모델보다 차체가 4mm낮고, 19인치는 8mm 낮다.
앞바퀴에는 18인치 디스크, 뒷바퀴에는 17인치 브레이크 디스크가 장착돼 네 바퀴를 움켜 쥔다. N로고가 새겨진 붉은색 캘리퍼가 확연히 눈에 띈다.
차축에는 전자식 LSD(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가 장착되며, 가변배기밸브 시스템, 정확한 핸들링을 선사하는 R-EPS(MDPS, 전동식 스티어링 시스템)이 더 짜릿한 주행을 돕는다. 또한, 정지상태에서 급가속을 즐길 수 있는 런치 콘트롤도 적용된다.
i30 N의 드라이빙 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트, N, N커스텀 등 총 다섯 가지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두가지 버튼으로 모드를 전환한다. 엔진, 댐퍼, 전자식 자세제어장치, LSD, 엔진 사운드, 스티어링 휠 등 모든 관련장치가 모드에 따라 성격을 달리한다. 특히, 'N커스텀'모드는 개인의 입맛에 따라 세팅을 조정할 수 있다.
안전 및 편의 장비도 두루 준비됐다. 긴급자동브레이크(AEB), 차선이탈방치장치(LKAS), 하이빔 어시스트, 애플 카플레이 등을 빠짐 없이 챙겼다. 8인치 플로팅 디스플레이에는 G-포스까지 표시된다.
디자인은 기존 i30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기존에 크롬이 사용된 곳은 모두 검게 칠해 스포티한 느낌을 냈다. 앞뒤 범퍼에는 붉은 포인트 컬러를 집어 넣은 새 디자인을 적용했다.
차체 측면 로커 패널에는 N로고가 새겨진 스커트가 더해졌으며, 뒷유리창 위에는 넓은 면적의 리어 스포일러가 새로 자리 잡았다.
실내는 기존 i30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스티어링 휠에 하늘색 N모델 전용 드라이브모드 선택 버튼이 추가됐다. 또, 실내 곳곳에 하늘색 포인트 컬러와 스티치가 스며든 것도 눈에 띈다.
스포츠 시트는 디자인이 아주 멋지다. 헤드레스트와 등받이가 일체형은 아니지만, 허리를 아주 안정감 있게 잡아줄 것 같다.
i30 N은 1만3,000명이 근무하는 현대차 남양 연구소에서 탄생했다.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24시간 내구레이스에 참가하는 등, 1만km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 본격적인 생산은 현대차 체코 공장에서 이뤄진다.
국내 출시일정과 가격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미지:현대자동차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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