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에서 상단에 위치한 차가 볼보 컨셉트카 '40.2', 하단에 있는 차는 볼보와 중국 지리자동차가 협력해 만든 링크앤코 '03'다. 사브 9-3가 연상되기도 하는 이 차는 링크앤코의 첫 세단이다.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그 모습을 드려냈으며, 볼보가 개발한 CMA 플랫폼을 활용해 만든 뼛속부터 볼보인 차다. 볼보는 CMA를 추후 공개될 XC40, 신형 V40, S40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보닛 아래에는 3 혹은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얹고, 전기모터를 추가한 하이브리드 버전도 등장할 예정이다.
볼보와 지리자동차의 관계는 더 끈끈해질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볼보는 20일 중국 지리홀딩스와 전기차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그들이 런칭한 전기차 브랜드 ‘링크 앤 코(Lync & co)’ 지분도 일부 사들일 예정이다.
지리홀딩스는 중국 자동차 회사 '지리 자동차'의 모기업으로 2010년 포드로부터 볼보를 인수했고, 지난해 유럽에서 '링크 앤 코'라는 전기차 브랜드를 런칭했다.
'링크 앤 코'는 지난해 볼보와 협력해 첫 모델 '01'을 선보인데 이어, 현재 세 번째 모델 '03 세단'까지 선보인 상태.
▲'링크 앤 코'가 선보인 '03 세단 컨셉트'
이들이 세울 합작법인은 볼보와 지리홀딩스가 50:50 지분을 가지게 된다. 제휴 내용에는 이들이 각종 부품을 공유한다는 내용과 함께, 향후 전기 모터와 배터리 셀, 충전 시스템에 대한 기술 공유 내용까지 포함됐다. 생산만 중국에서 할 뿐 핵심기술은 모두 볼보에서 가져다 쓸 것으로 예상된다.
지리홀딩스 리슈푸(Li Shufu) 회장은 “우리는 서로 다른 자동차 브랜드의 독자적인 정체성과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볼보 전기차 '40.2 컨셉트'
한편, 볼보는 이번 달 초 2019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오직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만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이미 전기차 컨셉트 '40.1'과 '40.2'를 선보인 바 있으며, 올해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미지 : 볼보, 링크 앤 코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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