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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구간 단속' 지점은 어디?

등록일2017.07.27 09:46 조회수28923



내 옆을 엄청난 속도로 스쳐지나가던 그 차. 갑자기 속도를 줄인다. 이내 다시 부아아아앙 속도를 올린 후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다.


그가 속도를 줄인 건 과속카메라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네비게이션 덕분에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만 속도를 줄이곤 한다. 이런 행위 때문에 등장한 것이 바로 '구간 단속'. 일정 거리를 규정 속도로 달렸을 때 보다 더 빨리 통과할 경우, 단속되는 원리다. 



구간단속 카메라는 통과 시점, 평균속도, 종료 시점 모두 단속에 포함한다. 통과 시간만 체크하는 것이 아니다. 세 구간에서 모두 위반했을 경우 속도가 가장 높은 구간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범칙금, 벌점, 과태료를 부과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름난 단속 지점은 어디일까? 국내 구간단속 지점 BEST 5를 모아봤다. 제일 긴 구간이 19.5km이니 구간 진입 전 피로가 느껴지면 졸음 쉼터에서 잠깐 쉬고 가는 것도 방법이 될 듯하다. 크루즈 기능이 없는 차라면 발이 지루할 테니.


5위 제주평화로 (13.8km)


제주평화로가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긴 구간이다. 구간은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교차로부터 애월읍 광령4교차로까지 총 13.8km다.


쭉 뻗은 도로에서 렌터카로 운전하다 보면 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 이곳은 사고가 났다 하면 교통체증이 발생해 비행기 시간을 놓치는 경우도 빈번하다.




제주도에서는 지난달 30일까지 시범으로 시행하다가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단속에 들어갔다. 이후 시범 기간보다 위반차량이 95.6% 감소했다. 제한속도는 80km/h다. 


4위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 (14.1km)


4위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과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을 잇는 중부내륙고속도로다. 충주 나들목에서 괴산 나들목 간 14.1km 구간이다.




구간 단속 카메라는 2008년 12월에 설치됐다. 이 구간은 터널 7개와 교량 8개 등 취약지점이 많아 교통사고가 잦다. 또 대형사고 시 현장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제한속도는 110km/h다.


3위 서울춘천고속도로 (14.8km)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서울 강동구에서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를 잇는 도로다. 최근 동홍천과 양양을 잇는 양양고속도로가 개통돼 주말 통행량이 늘었다.



서울 방향으로 설악 나들목에서 화도 나들목 사이에 설치된 구간이 3위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서울 방향으로 내리막길이 길게 형성돼 있어 과속 시 사망사고 위험이 높아 설치하게 됐다. 제한속도는 100km/h다.


2위 인제터널 (15.2km)

인제터널은 총 길이 11km로 국내 최장터널이다. 터널 내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구간 단속이 불가피했던 곳이다. 양양방면은 내리막 구간이라 교통량이 적은 평일 시간대 과속으로 인한 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번 달부터 단속이 시작돼야 하나 전기 공급 방식 문제로 가동을 못 하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 이동식 카메라가 숨겨져 있으니 과속은 꿈도 꾸지 말자. 제한속도는 100km/h다.

1위 봉평터널 (19.5km)

지난해 7월, 4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봉평터널이 1위다.


▲봉평터널 사고당시


단속 구간은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봉평 터널 전 1km부터 둔내터널 후 3.5km 지점까지다. 기존 둔내터널에 설치됐던 10.4km 구간보다 9.1km가 늘어나 19.5km로 국내 최장 단속 구간으로 선정됐다. 제한속도는 100km/h다.


이미지 : 네이버 로드뷰, 유튜브


노상민 rsm@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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