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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혼종' SUV가 된 '아우디 R8'

등록일2017.08.04 03:19 조회수2895



2세대가 나온 지 3년이 지난 지금, 신형 R8은 언제쯤 우리 땅을 밟을 수 있을까. 이제 페이스리프트도 바라볼 시기다. 아우디가 자랑하는 이 슈퍼카는 전혀 안 어울릴 듯한 오프로드와 만났다.


'모 아운(Mo Aoun)'이라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는 일반인들이 쉽게 상상할 수 없는 모델로 컨셉트를 그리는 취미가 있다. 지난번 롤스로이스 고스트, 테슬라 모델 X에 이어 이번엔 슈퍼카다. 바로 아우디 R8이 이번 컨셉트 모델로 낙점됐다.



아우디 R8은 V10 모델 기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로 도달하는데 단 3.3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328km/h다. 모 아운의 상상속 R8은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 카본 소재 등 경량화에 힘썼지만 거대한 타이어와 철제 파이프가 다시 무게를 늘려놨다. 


속도는 줄어도 R8이 들려주는 배기음은 버리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껍데기만 남겨놨다는 오명은 벗을 테니.




오프로드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차체에 각종 케이지를 둘렀다. 앞면 그릴 좌우 양쪽에 어두운 곳을 환히 비춰주는 램프도 세 개씩 장착했다. 램프 덮개를 6개 모두 씌어놓으니 흡사 요즘 유행하는 검은색 마스크를 쓴 느낌이다. 


조수석 쪽에는 철제 파이프로 사다리를 만들었다. R8 엔진을 보호해주던 뒷면 유리를 과감히 제거하고 나니 커다란 예비 타이어 두 개를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나왔다. 이 정도 크기 타이어를 저런 모양으로 실으면 엔진을 들어내야 할텐데? 모 아운의 설명은 없다. 



디자이너는 엔진 위에 타이어를 실으려고 섀시를 새로 설계했다. 하지만 람보르기니 우라칸에 들어가는 5.2리터 V10 자연 흡기 엔진을 이런 식으로 쓰기엔 너무 아까울 듯하다. 


아우디가 2015년에 공개한 2세대 R8은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엔진뿐만 아니라 섀시도 공유한다. 덕분에 1,650kg이던 1세대에 비해 중량을 50kg 줄일 수 있었다. 가벼워진 차체는 속도 향상에 기여했다. 




아우디 R8은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초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R8 V10 독일 현지 기준 16만 6,000유로(한화 약 2억 2천만원)다. 


이미지 : Mo Aoun, 아우디


노상민 rsm@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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