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롤스로이스를 사는 게 아니다. 단지 위탁할 뿐. (You don’t purchase a Rolls Royce, you commission it)”.
롤스로이스 홈페이지에 내걸린 위 슬로건처럼, '고객 맞춤 주문 제작 프로그램'을 빼고는 이들을 논할 수 없다.
이들은 이미 만들어진 차를 사는 개념과는 다르게, 주문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코치빌더(Coach Builder)' 생산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며칠 전 새롭게 공개된 '뉴 팬텀(New Phantom)'도 마찬가지다.
롤스로이스는 '뉴 팬텀'에 적용될 새로운 주문 제작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판매에 나선다. 이 차에 적용되는 주문 제작 프로그램은 기존보다 더 큰 확장성이 특징이다.
롤스로이스 디자이너 ‘알렉스 이네스(Alex Innes)’는 “우리는 새로운 팬텀을 통해 다른 롤스로이스보다 더 많은 자유도와 유연함을 갖추게 됐다”라고 밝히며, 새로워진 주문 제작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비밀은 ‘럭셔리 아키텍쳐(Architecture of Luxury)’로 불리는 새롭게 개발된 알루미늄 프레임에 있다. 이 프레임은 오직 롤스로이스만을 위해 개발된 뼈대로 차체 크기, 무게, 시스템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가 가능하다.
호주 자동차 매체 모터링(Motoring)에 따르면, 이 프레임은 휠베이스까지 늘릴 수가 있다. 어느 길이까지 늘릴 수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알루미늄 프레임은 향후 출시될 모든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 '뉴 팬텀'
한편, 이번 주 공개된 ‘뉴 팬텀’은 새로워진 프레임을 바탕으로 개발된 8세대 팬텀이자, 현재 롤스로이스 브랜드 내에서 가장 비싼 '플래그 십(Flag Ship)' 모델이다.
이 차는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차를 지향한다. 두께가 6mm에 이르는 이중 접합 유리를 비롯해, 타이어 내부에 발포층을 심어 소음을 최소화한 ‘사일런트 실(Silent-Seal)’ 타이어도 최초로 적용됐다.
이미지 : 롤스로이스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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