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닷지 ‘챌린저 SRT 헬켓(Hellcat)’. 천조국 머슬카의 대표주자 ‘챌린저(Challenger)’의 최강 트림입니다. 닷지는 여기에 ‘데몬(Demon)’을 붙여 인간계를 뛰어넘는 악마로 만들었죠.
올 초,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된 ‘챌린저 SRT 데몬’은 ‘SRT 헬켓’에 얹힌 707마력 6.2리터 해미(HEMI) 슈퍼차저 엔진을 손봐 840마력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드래그 전용 타이어와 ‘하이 옥탄 모드’ 등 다양한 무기를 장착했습니다.
결과는 ‘악마’라는 이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무시무시합니다. 0-60MPH(약 96.5km/h) 도달시간과 1/4마일(약 400미터) 돌파 기록에서 ‘지구 최강’ 자리에 올랐으니까요. 0-60MPH은 2.3초를 기록했고, 1/4마일은 9.65초 만에 약 225km/h로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닷지가 속한 FCA 그룹이 미 특허상표청(U.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에 ‘엔젤(Angel)’을 상표 신청했다는 소식입니다. 닷지는 ‘악마’와 ‘천사’ 두 양극의 캐릭터를 모두 사용할 계획인가 봅니다.
아직 닷지가 ‘엔젤’을 어떤 모델에 이름 붙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라인업에서 가장 흉포한 모델을 ‘악마’라고 칭한 만큼, ‘천사’는 제일 친환경 모델에 사용하지 않을까 짐작할 뿐이죠.
살짝 ‘초딩스러운’ 작명법이긴 하지만, 나름 각 모델의 성격을 정확히 드러내면서 절대 잊어버리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한편, 닷지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CES) 무대를 통해 컨셉트카 ‘포탈(Portal)’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닷지가 그리는 미래의 전기 자율주행 자동차를 제시한 모델이죠. 하루빨리 도로에서 ‘천사’와 ‘악마’를 모두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이광환 carguy@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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