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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한줄] 연남동 좀 가봤어? 그럼 여기도 가봤어??

등록일2017.08.08 13:12 조회수10013

오밀조밀 작은 주택들이 밀집한 평범한 분위기의 연남동. 하지만 그 작은 골목 안으로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곳들이 자리하고 있다. 굽이굽이 찾아가야만 마주할 수 있는 공간들이지만, 그 특유의 감각적인 분위기와 진정한 맛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연남동 맛집을 소개한다.





엄마 레시피로 만든 베트남 가정식, 

‘안’


출처식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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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화원에 들어선 듯 향긋한 꽃들로 꾸며진 ‘안’에서는 이국적인 베트남 가정식을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양지와 생등심, 바질, 숙주, 칠리 라임, 쿨란트로(고수풀)이 들어간 ‘쌀국수’. 부드러운 쌀국수 면발과 진한 국물, 중간중간 풍미를 더해주는 바질과 쿨란트로의 향긋함이 일품이다. 고슬고슬한 밥 위에 반숙 계란 후라이를 얹고 피시소스를 뿌려 레몬그라스로 맛을 낸 돼지고기와 곁들이는 ‘베트남 라이스’도 인기.

쏭 그냥 지나치기 쉬운 위치(반지하?)에 있는 안. 평소 고수와 같은 강한 향신료를 좋아하지 않아 개인적으로 베트남 음식점이나 쌀국수 집을 찾아간 적은 드물다. 그럼에도 이곳은 비밀의 화원과 같이 독특한 분위기로 발길을 이끌었는데, 수요미식회를 비롯 방문한 많은 이들의 극찬을 받은 곳이라 기대도 컸다. 한줄평은 “기대 부응”. 맛있는 음식이란 무엇보다 간이 잘 맞는 음식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요즘, 안의 쌀국수는 국물의 간이 알맞았으며 깔끔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라 계속해서 숟가락을 들게 만들었다. (다소 붉은 비주얼로 나를 당황시킨)고명으로 올려낸 고기도 잡내가 없이 맛이 괜찮았다. 이후 다른 곳에서 쌀국수를 먹고 느꼈는데 고기는 일단 잡내만 잡아도 평균 이상은 한다는 것! 비빔국수와 고민하다 조금 더 비주얼이 예쁜 라이스를 주문했는데, 레몬그라스와 같이 구워낸 돼지고기를 보고 슈윗님이 돼지털이 붙어있는게 아니냐고..(휴) 순간 당황했다. 여러분! 그거 지푸라기처럼 붙어있는거 레몬그라스에요 먹어도 돼요ㅠㅠㅠ 여하튼 그 레몬그라스 덕분에 늘 먹던 맛의 돼지고기가 아닌 새로운 향이 가미되었고, 꼬릿꼬릿한 피시소스를 밥에다가 뿌려 고소한 계란후라이 노른자 반숙을 톡 터뜨려 같이 먹으니 정말 충분한 맛이었다. 어딘가 익숙한 듯 낯선 맛. 피시소스의 꼬릿한에 매료된 에디터는 결국 소스를 추가로 요청하여 거의 밥을 말다시피 촉촉하게 먹었다는.


슈윗 지나갈 때마다 시선강탈하는 외국인 여자분 그림에 발걸음이 저절로 멈췄던 곳. 그 후에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걸 보고 아 미리 좀 가볼걸 했던 곳이다. 한동안 웨이팅이 너무 길어 차마 시도하지 못하다가 평일의 찬스를 이용해 다녀왔다. 들어서자마자 이국적으로 꾸며진 인테리어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오래 사용한 것 같은 인테리어가 정감도 있고 현지 느낌을 더 부각시켜줬다고나 할까. 날씨가 너무 더워서 더위를 먹기 직전이었다. 더워서 입맛도 없어서 이전 취재 하는 곳에서는 끼적끼적 거리다가 말았는데. 안의 쌀국수 국물은 정말 훌륭했다. 면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쌀국수는 정말 해장에 좋은 음식이다. 특히 그 국물 맛이 대부분의 쌀국수의 맛을 다 좌우한다고 하는데, MSG 맛이 대부분인 여타 다른 쌀국수 전문점과 다르게 뜨끈하고 시원하며 고기 특유의 잡내가 나지 않아 더욱 반가웠다. 부드러운 국수가 후루룩 넘어가 식도를 데우고 위장을 따뜻하게 데우는 느낌이라고 하면 다들 아마 무릎을 탁 칠 그 느낌. 기대를 하지 않았던 베트남 라이스도 맛있었다. 살짝 짭짜름한 맛의 돼지고기와 (사실 처음에 붙어있는 레몬그라스가 돼지고기의 털인줄 알고 당황했던 건 안 비밀) 새콤달콤한 피시소스. 부들부들한 반숙 계란 후라이의 조화가 정말정말 훌륭했다. 더위를 먹어서, 속이 좋지 않아서 말끔하게 비우지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식신의 TIP]
▲영업시간: 매일 12:00~22: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 화요일 휴무  
▲가격: 쌀국수 12,000원, 베트남 라이스 13,000원  
▲후기(식신 무도본방사수): 파파야 샐러드가 처음엔 뭘까 싶어서 시켜봤는데 요게 또 별미네요ㅎ 요근래 먹었던 쌀국수 중에서도 이곳이 가장 적당했어요! 향신료 잘 못먹는 남자친구는 좀 힘들어하긴 했어요ㅠㅠ 미리 말씀드릴걸... 





현지 세프의 이탈리아 가정식, 

연남동 ‘까사디노아’



출처식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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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실제 이탈리아 목공소에서 사용되던 테이블과 인테리어 소품이 마치 이탈리아의 가정집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라자냐 알 뽀르노'. 라자냐 시트 사이사이를 꽉 메우고 있는 라구 소스와 화이트소스(베샤멜)의 깊이 있는 맛이 일품이다. 삶은 감자를 곱게 으깨어 만들어낸 쫄깃한 식감의 ‘뇨끼 알레 봉골레 페스토 베르데’도 인기 메뉴 중 하나. 

쏭 아주 예전에 인간극장에서 한 외국인이 시장을 돌아다니며 서툰 한국말로 제주도 늙은(?) 감자인지 뭔지를 애타게 찾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아내는 한국인이었으나 남편 혼자 장을 볼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는 중이었던 듯. 아무튼 그때 말하기를 제주 늙은 감자(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가 수분기가 적어 뇨끼를 만들기에 적당해서 그 감자만을 사용한다고 했는데 왜인지 나는 그 모습이 너무 인상 깊었다. 그 이후 수요미식회에도 등장하며 혼자만의 위시리스트에 있던 까사디노아는 한동안 방문하기 어려울만큼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우연히 첫 방문을 성공한 날 그렇게 기대하던 뇨끼와 라자냐를 주문했다. 사실 라자냐는 조금 심심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맛이 강한 토마토소스가 아닌 화이트 베사멜 소스를 사용해서인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던 쨍한 토마토소스의 맛이 없어 조금 아쉬웠던. 반면 크림 뇨끼는 정말 “인생 뇨끼”. 소스의 묵직하고 꾸덕한 질감과 진한 맛을 칭찬하기에 앞서 그 동글동글 통통한 뇨끼를 한입 하자마자 내 인생 뇨끼야!!!!!!!하고 외쳤다. 감자를 사용했음에도 쫀~득한 그 식감이. 그러면서도 고무처럼 튕기거나 질기지는 않은. 이 사이사이 녹진하게 전해져오는 그 식감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이전에 뇨끼를 접한 뚜또베네는 조금 더 거친 감자의 입자가 느껴지는 식감으로 포크로 자를 때 폭신한 느낌이었다면 까사디노아의 뇨끼는 찰진 쌀떡볶이의 느낌과 비슷했다. 식전에 내어주는 바게트도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에 찍어 먹으니 꿀맛이었는데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감도는 발사믹 식초가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그래서 빵을 또 리필했다는)


슈윗 헤헤. 다음에 꼭 가보고 글을 쓰도록 하겠다. 쏭님에게 맡기오!


[식신의 TIP]
▲영업시간: 매일 12:00~22:00(브레이크 타임 15:00~18:00), 화요일 18:00~22:00, 매주 월요일, 둘째, 넷째 일요일 휴무  
▲가격대: 라자냐 알 뽀르노 23,000원, 뇨끼 알레 봉골레 페스토 베르데 22,000원  
▲후기(식신 KTMHG): 라자냐, 뇨끼 정말 너무 맛있었습니다. 애피타이저로 빵 위에 치즈나 햄 올려져 나오는 메뉴(메뉴 이름이 기억이 안 나는)도 좋았습니다. 조만간 다시 방문할 듯하네요. 




독특하고 감각적인 공간의, 

‘카페 하이웨스트’


출처식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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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거리는 하얀 커튼 사이로 바라본 ‘카페 하이웨스트’의 내부는 마치 유럽에 온 듯 앤티크한 소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매일 아침 만든 스콘들 역시 하나의 예쁜 소품처럼 진열되어 있는데, 은은한 홍차 향이 매력적인 ‘얼그레이 스콘’이 인기가 좋다. 쫄깃한 결이 살아있는 식빵을 바삭하게 구워내 리코타 치즈와 짭조름한 바질 페스토, 썬드라이즈드 토마토 등을 올려낸 ‘리코타 바질 페스토 토스트’도 인기 메뉴 중 하나.

쏭 요즘 제일 힙하고 합하고 핫한 그곳. 사실 본 에디터는 하이웨스트 사장님이 카페를 오픈하시기 전부터 인스타그램으로 받아보고 있었는데, 늘 집에서 만들어 먹는 커피가 여느 카페보다 탐이 났었다, 빈티지스러우면서도 우아한 찻잔과 티스푼, 동영상으로 올라올때면 주변에 비치는 촛대, 벽에 걸려있는 그림, 흘러나오는 음악 등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분위기로 사람을 매료시켰는데. 결국 카페를 오픈하셨다니 다녀오지 않을 수 없었다. 허나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이들이 어찌나 많은지 오픈 시간을 맞춰갔음에도 앞에 7팀이 대기중이었고 결국 30분 정도가 지나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카페의 분위기는 역시 사진에서 보던 그대로! 정말 인스타그램을 도배한 이곳의 사진들 덕분에 들어서는 순간 너무나 익숙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사실 아쉬움이 좀 남는데, 아무런 정보 없이 지나치다 이곳에 들어왔다면 우와..하지 않았을까. 어쨌거나 이런 분위기의 카페는 처음이었으니까. 주문은 크림 커피와 망고 주스(너무 더운데 기다렸더니 상큼한 주스가 땡겼다), 리코타 바질 페스토 토스트, 얼그레이 스콘. 토스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니 결대로 찢어지는 식빵의 쫄깃함이 굳. 정말 식빵이 자체만으로 맛있었다. 슴슴한 리코타치즈는 짭조름한 바질페스토와 같이 먹으니 같이 딱. 연어랑만 먹는줄 알았던 케이퍼와 선드라이즈 토마토가 중간중간 맛을 더해주었다. 올리브오일까지 살짝 뿌려내 맛있는 피자를 먹는 기분. 얼그레이 스콘은 뭐랄까 약간 돌댕이? 겉부분이 굉장히 단단해서 쪼개다가 손이랑 크림이랑 충돌사고 발생. 가볍고 향긋한 느낌보다는 묵직하고 달달한 초코 느낌도 살짝 느껴졌다. 망고주스는 파인애플이랑 레몬즙이 들어간 듯 순수 망고맛만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상큼했다. 크림커피가 기대 이상으로 취향을 저격했는데, 아무래도 쫀쫀한 크림 아래 커피가 달달한 아이스커피라서 그런 것 같다. 보통의 비엔나랑은 다르게 마치 찜질방에서 마시는 아이스커피?같은 느낌.


슈윗 인스타에서 정말정말 핫한 곳이다. 그 유명한 바질페스토 토스트가 너무도 궁금했지만 웨이팅이 너무 심해서 차마 시도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던 곳이다. 취재에서 제일 처음으로 오픈시간 십분전에 도착했는데 내 앞에 7팀이나 있어 다시 한번 그 인기를 실감했던 곳이다. 웨이팅을 하더라도 따로 전화를 주는 것도 아닌데다 계속해서 야외에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사실 기다리기가 쉽지는 않았다. 이토록 더운 여름에 야외웨이팅이라니!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 목 끝까지 올라왔지만 꾹꾹 참아가며 내 차례를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입성. 인스타에서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사실 크게 막 감동이 있거나 그렇지는 않았지만 늘 느끼던대로 참 인테리어를 잘 해놨구나 싶었다. 뭐라 그러지 빈공간 활용도 그렇고 소품 하나하나의 위치까지 완벽한 그런 짜임새랄까. 생각보다 긴 시간이었지만 내부 사진을 계속 찍고 심지어 화장실까지도 예쁜 하이웨스트 사진을 찍느라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여기저기서 찰칵, 찰칵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대망의 바질페스토 토스트.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피자같은 맛이다. 짭짤하고 향긋한 또 살짝 단맛이 느껴지는 바질페스토와 폭신폭신 부드러운 리코타치즈, 달콤상콤한 마리네이드한 토마토가 조화를 이루는 맛있는 피자! 게다가 기대하지 않았던 식빵이 신의 한수였는데. 어디서 구해오는지, 아니면 굽는 건지 쫄깃쫄깃 결이 살아 있어서 찢는 맛이 있었던 식빵이 인상깊었다. 식빵때문이라도 한번 더 먹고싶다 생각할 정도로. 어디서 들은 바로는 레이어드의 스콘과 하이웨스트 스콘이 같은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겉이 아주 단단하리만큼 빠싹하고, 속이 빡빡할만큼 꽉꽉 차있는 스코니코니 느낌이다. 스콘도 약간 파가 갈리는 느낌이라 이런 느낌의 스콘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참고할 것. 


[식신의 TIP]
▲영업시간: 월~토 11:30~21:00, 일요일 휴무(매달 마지막 주 일, 월 2일간 휴무  
▲가격: 리코타 바질 페스토 토스트 7,000원, 얼그레이 스콘 4,500원  
▲후기(식신 나는귀염둥이): 감각 있는 분이 오픈하셔서 그런지 오픈과 동시에 완전 인기 폭발! 최근 안국동의 레이어드와 함께 가장 가보고 싶은 카페로 꼽힌다고. 추천할만한 편이네요~ 






가성비 좋은 중식당, 

‘산왕반점’


출처식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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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가격으로 중국요리류를 즐길 수 있는 ‘산왕반점’. 인기 메뉴는 ‘새우빵’으로 불리는 멘보샤. 식빵 사이에 다진 새우살을 넣고 튀겨낸 요리로 바삭한 식감 속 촉촉한 새우살의 향미가 일품이다. 또 다른 인기 메뉴는 닭을 한번 튀긴 후 다시 쪄내 냉채 스타일로 차갑게 무쳐낸 ‘쇼우기’. 촉촉한 살코기는 아삭한 오이와 알싸한 파채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쏭 무더운 골목길을 걷고 또 걸어 마주한 산왕반점. 자리를 이전했다고 한다. 멘보샤를 새우빵이라고 불러 꽃빵과 같은 그냥 빵인줄 알았는데 그도 그럴것이 새우빵이 4개에 8,000원이다. 이곳은 다른 요리류의 가격대도 낮은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근처 직장인들이 단체로 점심시간에 많이 방문하더라. 첫 방문이라 후기가 많이 올라온 메뉴인 ‘쇼우기’랑 새우빵을 주문했는데, 새우빵은 식빵이 너무 얇게 펴진 느낌이라 아쉬웠다. 속에 들은 새우살도 잘 다져진 느낌이라 촉촉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더 식감을 살려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가성비는 인정! 쇼우기는 냉채 스타일인데 닭 잡내가 별로 없고 살코기가 부드러웠다. 냉채족발의 닭ver.이랄까? 거기에 중국 특유의 향이 가미된 느낌. 파채와 같이 먹으니 잘 어울렸다. 하지만 처음 맛본 요리라 맛을 평하기가 어렵고 또 다시 생각나는 맛은 아니었다.


슈윗 위치를 이전했다고 해서 굽이굽이 찾아갔다가 또 살짝쿵 길을 잃은 곳. 오픈형 주방 스타일은 아닌데 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주방을 볼 수 있다. 연남동에 많은 중국집이 있지만 가성비가 좋아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바삭하고 고소한, 그리고 부드러운 새우빵이 베스트 메뉴. 내가 평소에 먹어봤던 새우빵과는 조금 다르게 살짝 작고 얄쌍한 느낌이다. 멘보사는 먹을때마다 느끼지만 좀 고급스러운 새우버거 패티느낌. 생선까스를 먹을 때 찍어먹는 타르타르 소스를 찍어먹어도 맛있겠다는 생각을 잠깐동안 했다. 생각보다 짭짤해서 조금 덜 짜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아, 술을 함께 먹지 않아서 짰던 건가 싶고. 새로운 요리에 도전해보겠다고 쇼우기를 선택했는데 닭냉채라고 미리 설명을 들었다. 냉채 족발에서 족발이 아니고 닭을 넣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새콤달콤하다가도 겨자의 매운맛이 코를 톡 하고 쏘는 느낌. 여름에 어울리는 맛이었다. 하지만 다음에 방문하면 다른 걸 먹어봐야지.  


[식신의 TIP]
▲영업시간: 평일 11:30~22: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 주말 11:30~22:00, 월요일 휴무  
▲가격대: 새우빵(4개) 8,000원, 쇼우기 15,000원  
▲후기(식신 은사시나무): 새우빵에 소주 최고ㅋㅋ 진짜 맛있다는...






나만의 조그만 아지트, 

‘연남살롱’


출처식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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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공간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만화방을 연상시키는 만화책 꾸러미. 카페의 커피 음료 외에도 맥주와 같은 알코올, 그와 곁들이 수 있는 나초, 토스트, 스프, 떡 구이 등 다양한 간식거리가 준비되어 있는 공간이다. 여름철에는 우유 얼음을 사용하여 부드러운 빙질을 자랑하는 향긋한 ‘아쌈 밀크티 빙수’와 진한 말차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말차 푸딩’인 인기.


쏭 연남동의 ‘실론살롱’이랑 헷갈렸던 ‘연남살롱’. 도저히 빙수를 포기할 수 없어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그 길을 다시 한참이나 걸어서 찾아갔다. 아담한 내부는 둘둘씩 짝지어 자리 잡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만화책 꾸러미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밀크티빙수와 말차빙수를 고민하다 말차는 푸딩으로 맛보기로 하고 아쌈 밀크티 빙수를 주문. 사진 속에서 보며 상상했던 맛과 유사한 맛! 생각처럼 위에 뿌리는 시럽 같은 소스가 중요하지 않았다. 적당한 당도의 시원한 빙수 자체만으로 향긋하니 맛이 충분했으니까. 여름 날 너무 단 맛은 입안을 텁텁하게 할 뿐 갈증을 전혀 해소시켜주지 못하니까. 아쌈 밀크티라고 해서 향이 강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말차푸딩은 식감도 맛도 완벽했다. 빙수보다 달달한 편이었지만 말차의 씁쓸한 맛도 적당히 잘 살려 진한 여운이 느껴졌고, 위에 올라간 팥과 고소한 우유맛의 생크림도 곁들여 먹는데 전혀 이질감 없이 잘 어울렸다. 양은 조금이지만 푸딩과 함께 맛본 팥도 맛있어서 말차핕빙수가 기대되었다. 다음에는 빙수만 두 개를 주문해야지!


슈윗 연남살롱에 가려고 대체 얼마나 빙빙 돌아다녔는지 모르겠다. 첫 리뷰에서도 말했지만 정말 날이 너무 더워서 기진맥진 쓰러지기 일보 직전으로 걷다가 만난 곳이다. 여름에 딱 어울리는 빙수. 다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지 웨이팅 목록이 있었다. 허허. 이 더운 날씨에 웨이팅이라니 싶었지만. 시원한 보리차가 너무도 맛있었다. 자리에 앉아서 밀크티빙수와 말차푸딩을 주문했다. 고소한 밀크티는 잘고 사각하고 길게 갈려있어서 찹쌀떡 같은 식감 느낌이었다. 부드럽고 고소해서 입안에서 스르륵 녹으면 자연스럽게 밀크티를 입에 물고 있는 기분이었다. 빙수를 먹으러 가서 사실 말차푸딩에 반하고 왔는데 탱글탱글하면서도 또 말차가 진해서 계속 떠먹을 수 있었다. 내가 말차덕후는 아니라서 자세한 맛평가는 힘들지만 일반 사람이 먹어도 부담이 없었다. 말차가 진해도 그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는 것 같았다. 카페가 크지는 않고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게 시끄럽거나 소란스러운 느낌이 아니라 도란도란 이야기 하기도 좋았다. 빙수와 푸딩 말고도 짱구에 나오는 가래떡 디저트도 맛볼 수 있으며 간단한 맥주와 함께할 수 있는 안주도 준비되어 있으니 여름밤에 방문하기에도 참 좋겠다


[식신의 TIP]
▲영업시간: 평일 12:00~22:00, 주말, 공휴일 14:00~22:00(Last Order 21:30),  월요일 휴무  
▲가격: 아쌈 밀크티 빙수 8,000원, 말차 푸딩 5,300원  
▲후기(식신 루루^^): 빙수도 맛있고, 커피도 맛있어요ㅋㅋ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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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가 좀 핫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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