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가장 빠른 SUV, 포르쉐 카이엔 터보]
카이엔의 첫 등장은 강렬했다. 많은 포르쉐 팬들이 포르쉐에 SUV가 웬 말이냐며 들고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카이엔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SUV로 통하며 오늘, 내일하던 포르쉐의 구세주가 됐다.
이번에 포르쉐가 프랑크푸르트에서 공개한 카이엔은 고성능 버전인 ‘카이엔 터보’가 함께 등장했다. 카이엔 기본 모델보다 더 공격적인 겉모습에 최고출력 550마력을 뿜는 고성능 엔진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일단 겉모습을 살펴보자. 기본 모델과 비교하면 디자인 차이가 확연하다. 기본모델에는 없는 4점식 헤드램프가 가장 눈에 띈다. 공기흡입구는 그 어느때보다 입을 더 크게 벌렸다. 딱봐도 뭔가 대단한 게 들어있는 것만 같다.
▲포르쉐 신형 카이엔 기본 모델
▲포르쉐 신형 카이엔 터보
LED 주간주행등은 아주 얇은 선으로 대체됐다. 존재 이유가 사라진 것 같지만, 헤드램프 안에 있는 4점식 LED가 도와주기 때문에 괜찮다.
지붕 끝에는 전동식 리어스포일러가 장착됐다. 속도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솟아오르는 아이템으로 SUV에 장착된 것은 처음이다.
▲전동식 리어 스포일러
네 바퀴에는 21인치 휠을 신었다. 타이어 사이즈는 앞바퀴가 폭 285mm, 사이드월(타이어 측면 벽 높이)이 40mm다. 뒷바퀴는 315mm에 35mm다. 국산 중형세단 타이어보다 적게는 8cm 많게는 11cm나 폭이 넓은 타이어를 사용한다.
뒷모습은 포르쉐가 밀고 있는 새 디자인 특징을 따른다. 좌-우 리어램프가 하나로 연결된 디자인은 그 중심에 있다. 앞으로 포르쉐 718과 마칸을을 제외한 911, 파나메라, 카이엔 등 중형 모델들은 모두 일자형 리어램프를 갖게 될 전망이다.
이제 가장 중요한 보닛아래를 살펴보자. 카이엔 터보의 심장은 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다. V8이란 실린더를 양쪽에 각각 4개씩 V자 형태로 배열한 것을 일컫는다.
엔진 출력은 기존보다 30마력(HP) 높은 출력을 뿜어내 550마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2kg.m 높아진 약 78.5kg.m를 낸다. 터보차저를 실린더 사이에 놓아 공기 통로 길이를 줄인 덕분에 효율도 좋아졌다. 현대 쏘나타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163마력, 20kg.m이니 쏘나타 보다 약 3배가 넘는 힘을 낸다고 보면 된다.
카이엔 터보의 최고시속은 286km/h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1초면 충분하다. 코너링 시 바깥쪽 바퀴에 힘을 더 분배해 굽은 길을 찰지게 갈 수 있도록 해주는 토크 벡터링 플러스, 뒷바퀴까지 방향전환이 되는 기술까지 적용된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는 올해 말 유럽에서 주문 접수를 시작한다. 현지 가격은 세금포함 1억 8,775만 원부터 시작한다. 우리나라에는 내년 출시가 예상된다.
▲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시트가 적용된 실내
이미지:포르쉐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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