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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유전자 이식받은 하이퍼카

등록일2017.09.15 10:43 조회수10073


▲프로젝트 원(Project One)


[F1 유전자 이식 완료!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얼마 전 숨 막히는 뒤태로 강제로 속옷을 갈아입게 했던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Project One)’.  벤츠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프로젝트 원’ 전신을 완전히 공개했다.


메르세데스-AMG 50주년을 기념해 내놓는 모델이기도 한 이 차는 F1 머신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고성능 하이퍼카다.




F1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심장에는 실제 F1 머신에 쓰이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얹혔다. 열효율이 43%나 되는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동모터 4개가 함께 자아내는 합산 출력은 무려 1,000마력 이상이다.


▲실제 F1 머신에 쓰이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얹혔다


0-100km/h 가속은 2.5초에 끝내며, 200km/h까지는 6초면 충분하다. 최고속도는 무려 350km/h다.


이 차에 얹힌 1.6리터 가솔린 엔진은 2015 F1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이 썼던 것과 같은 엔진이다. 실제 이 엔진은 1만 4,000 RPM까지 회전 수를 높일 수 있지만, 경주용이 아닌 판매용인 만큼 회전수를 1만 1,000RPM으로 제한시켰다.




4개나 되는 전동모터는 여기저기에서 각기 다른 임무를 부여받는다. 하나는 터보차저에 내장됐으며, 하나는 엔진 크랭크샤프트, 나머지 두 개는 앞바퀴에 하나씩 자리해 1000마력이라는 엄청난 출력을 내는데 일조한다.


800V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는 F1 머신에 탑재된 것과 동일하지만, 일반 고객에게 판매되는 모델인 만큼 용량을 두 배로 늘렸다. 덕분에 전기모터만으로도 약 25km 정도 주행이 가능하다.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섀시


이미 F1 머신에서는 표준이 돼버린 카본파이버(Carbon Fiber) 모노코크 방식. 가볍고 단단한 카본파이버 소재는 무게에 민감한 F1 머신에게 안성맞춤이다.



▲본파이버(Carbon Fiber) 모노코크 방식이 적용됐다


F1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았다던 프로젝트 원도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방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덕분에 공차중량은 1200kg을 넘지않는다. 


F1에게서 물려받은 디자인


F1 이야기를 자꾸 해서 미안하지만, 이 차를 논할 때 F1을 언급할 수 밖에 없다. 디자인을 봐도 마찬가지다. 루프 위 공기흡입구도 그렇거니와, 그 위에 자리 잡은 수직 꼬리 날개, 거대한 리어 윙도 F1 머신을 연상시킨다. 


▲F1 머신을 연상시킨다



전체적으로 공기역학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됐다. 거대하게 뚫린 앞 공기흡입구로 빨려 들어간 공기는 다시 보닛 위 배출구를 통과해, 운전석 위에 얹힌 엔진 공기흡입구로 향한다.


뒤에는 차체 하부 공기를 정리해주는 거대한 리어 디퓨저가 자리 잡았으며, 그 사이에는 덩그러니 뚫린 배기구가 위치한다.




인테리어에도 녹아든 F1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사각형 스티어링 휠이 눈에 들어온다. 형태가 F1 머신에 쓰이는 스티어링 휠과 닮았으며, 버튼 구성도 F1 머신을 연상시킨다.


센터패시아와 계기반에는 10인치 LED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고, 시트는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차체에 통합돼 있다.


▲스티어링 휠 형태가 F1 머신에 쓰이는 것과 닮았다


▲시트는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차체에 통합돼 있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프로젝트 원은 단 275대만 생산될 예정이며, 사전예약을 시행한지 단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 가격은 227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억 원에 판매된다. 고객 인도 시점은 2019년 초로 내다보고 있다.


아래는 영상.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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