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토미 디자인이 그린 카이엔 픽업트럭(이미지:X-tomi design)
[포르쉐가 카이엔으로 픽업트럭을 만들면?]
일단 나는 반대다. 아무리 픽업트럭이 인기라고 해도 포르쉐가 엑스토미 디자인이 선보인 것과 같은 디자인으로 픽업트럭을 만들게 될까.
엑스토미 디자인은 최근 공개된 3세대 카이엔의 지붕을 잘라내고 다소 엉뚱해 보이는 픽업트럭 예상도를 디자인했다. 보닛과 1열 좌석까지는 그대로 두고 2열 좌석 이후로는 완전히 픽업트럭 냄새가 나도록 적재공간을 크게 강조했다.
엑스토미는 앞뒤 바퀴사이 거리를 늘리지 않았다. 대신 더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뒷바퀴 뒷쪽을 좀 더 길게 뽑아냈다.
포르쉐는 그 어느 회사보다 스포티한 성격이 강한 브랜드다. 만약 이들이 픽업트럭을 만들게 된다면 적재 공간을 줄이고 좀 더 날렵한 형상으로 디자인하지 않을까.
▲신형 포르쉐 카이엔
이런 예상도가 나오는데는 메르세데스-벤츠 X클래스의 영향이 크다. SUV가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그 인기가 픽업트럭으로 번지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고 X-클래스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자동차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SUV 인기처럼, 픽업트럭이 대세로 자리잡게 된다면 포르쉐 픽업트럭이 등장하게 될까?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되면서도 포르쉐의 구원투수가 됐던 1세대 카이엔이 떠오른다.
▲메르세데스-벤츠 X클래스
▲포르쉐 카이엔 1세대
한편, 얼마 전 공개된 신형 카이엔은 더 세련되고 강력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등장했다. 카이엔 기본 모델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을 내는 3리터 가솔린 엔진을 얹었고, 같은 배기량의 카이엔S는 440마력, 56.1kg.m을 발휘한다.
독일 내 가격은 카이엔이 7만 4,828유로(한화 약 1억 50만원), 카이엔 S가 9만 1,964유로(한화 약 1억 2,400만원)부터 시작하며, 우리나라에는 2018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상세 모델 및 가격은 미정.
이미지:X-tomi design, Porsche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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