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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스튜핏!! 되지 않기로 해요.

등록일2017.09.27 12:23 조회수3953


가을입니다. 며느리도 돌아 온다는 전어 먹기 좋은 계절,

빨갛고 노랗게 단풍 물든 길을 산책하기 제격인 계절이죠.

 

또 가을에 하면 좋은 게 있습니다. 바로 인테리어입니다.

 

공기도 깨끗하고 온도도 적당하고 습도도 낮기 때문에 공사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지요.

새 보금자리를 예쁘게 꾸미고자 하는 신혼 부부가 많아지는 결혼철이기도 하고요.

더위가 가시길 기다렸다 이사를 결정하는 분들도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이사철과 결혼철, 날씨가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는 가을은 인테리어 업계의 호황기라 할 수 있습니다. 아마 독자님 중에서도 가을을 맞아 인테리어 준비에 돌입한 분도 계시겠지요.




선선한 날씨와 결혼철로 이사&인테리어 호황기인 가을


하지만 막상 실행하긴 쉽지 않습니다. 비용 때문입니다.

한 번에 수백 만원, 평범해도 수천, 많게는 억대로 뛰는 인테리어 비용은 부담스럽지요.

 

절약할 방법은 있습니다. 다만 귀찮을 뿐입니다. 

 

수많은 견적서를 받고 비교분석하여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까지

적잖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재, 시공방법, 기구 등

익숙하지도 않은 인테리어 용어를 공부하느라 머리까지 아프고요.

 

이 상황에서, 크게 두 가지의 결론이 납니다.

다 집어 치우고 있는 대로 살자며 인테리어를 포기하거나,

생각을 멈추고 그냥 업체의 선택에 모든 걸 맡기죠.


그래서 인테리어 비용을 팍 줄이는 간단한 비법을 준비했습니다.

여러 군데 발품팔고 공부하며 머리 싸맬 필요 없이,

이 정도만 숙지하더라도 인테리어 비용은 눈에 띄게 줄어들 겁니다.




 

STEP 1. 준비

 

1. 최소 두세군데의 업체에 문의하자

2. 중개 서비스 이용을 고려하자

3. 결정에 필요한 시간을 넉넉하게 잡자

 

많이 받는 게 남는 장사다 

여러 견적 비교 분석하기






인테리어 시공 업체는 매우 많습니다. 인테리어 스타일도 다양합니다.

인테리어를 위해 쓰이는 자재나 가구는 세는 걸 포기하는 게 빠릅니다.

 

워낙 신경쓸 게 많고 선택할 것도 많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따지며

진행하려면 의뢰자의 정신적인 피로가 상당할 겁니다.

설명을 들어도 뭔 말인지 모르겠으니 견적 하나 받았을 뿐인데 벌써부터 피곤하죠. 

 

그 결과, 생각을 멈춘 의뢰자는 별 다른 확인 없이

이대로 진행해 달라 고개 끄덕이곤 사인하게 됩니다.

 

그렇게 대강 진행하면 결과는 뻔합니다.

같은 가격이라도 다른 곳에서 진행하면

더 좋고 더 멋진 인테리어가 나올 수도 있었을 텐데,

그 기회를 놓쳐 버린 셈이 되죠.

 

따라서 인테리어 업체의 예상 견적과

전문공사팀의 목공/페인트 견적을 각각 최소 2-3군데는 받아야 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느 업체를 선택하시겠나요?


인테리어 업체에 상담을 요청하면 원하는 스타일을 고를 수 있게 여러 샘플을 보여 줍니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희망 스타일을 좀 더 확실하게 그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테리어 업체와 직접 만나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각 업체마다 책정 가격도 다르고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꼼꼼하게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 금액이 싸더라도 옵션에 따라 더 비싸지는 경우도 있으니,

원하는 스타일과 기능을 정했다면 옵션 가격도 꼼꼼하게 따져 보세요.

 

이렇게 여러 업체를 만날 수록, 인테리어 비용이 얼마나 들지 비교적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산의 오차 범위를 보다 적게 잡을 수 있죠.

정리된 예산 안에서 계획적으로 인테리어를 구상하면

예상 못한 추가금으로 고통받는 일은 겪지 않을 겁니다. 

 

거짓과 광고 사이 실력자를 찾다

인테리어 업체 선정하기


예전이야 어떤 업체가 있는지도 모르고 방산시장에서 발품팔았지만, 

요즘 시대엔 인터넷만으로도 충분히 업체 목록을 보고 각 업체에 대한 평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보가 어마어마하다는 게 문제죠.

선택하려면 할 수야 있겠지만,

그럴 듯하게 포장된 홍보글과 엇갈리는 후기 중

어떤 게 옳은지 선택하는 것도 꽤나 큰 일입니다. 

 

중개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런 골치 아픈 선택 과정이 크게 줄어듭니다.

검증된 파트너스 업체를 다량 보유한 중개 서비스 회사에서

고객요청에 적합한 업체를 선정해 주거든요.

 

이런 중개 서비스 플랫폼들은

자사의 홈페이지에 파트너스 시공업체가 최근 작업한 인테리어들을 포트폴리오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연출 사진이 아닌 실제 집의 모습이기에 시공된 인테리어의 모습을 보다 정확히 알 수 있지요. 




1:1 계약에 비해 리스크가 적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중개 서비스사가 파트너스로 내세우는 업체들은 수많은 업체 중에서도 검증된 곳이거든요. 

 

소개해 준 시공업체의 결과물이 좋아야 중개자의 신뢰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중개 서비스 회사는 파트너스 업체를 상당히 꼼꼼하게 관리합니다. 부실 공사나 하자 발생의 위험이 크게 줄죠.

 

혹시나 문제가 발생했을 시에도 직접 대응하는 것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중개사는 직접 시공 현장을 방문해 견적에 맞게 공사가 되고 있는지 검토하고,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 문제를 해결하는 등 중개의 의무를 착실히 수행합니다.

 

인테리어 공사 후 관리도 무료로 길게 보장해 주는 곳도 있으니 추가 보수 금액도 아낄 수 있습니다. 

 

중개 서비스를 이용하면 위에서 언급했던 여러 개의 견적을 보다 편하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어떤 업체가 좀 더 세밀하게 견적을 냈는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각 공사마다 드는 예상 비용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죠. 

 

보통 견적 상담 및 신청 자체는 무료이기 때문에 밑져야 본 전, 해도 손해 볼 일 없으니 한 번 신청해 대략적인 견적을 받아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STEP 2. 계약

1. 도장 찍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들이자

2. 철거 범위를 신중히 고르자

3. 목공 제작 비중을 줄이자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자

충분한 결정 시간 가지기



계약하고 나서도 선택에 시달리게 됩니다.

공사 기간부터 공사할 부분, 가격 협상까지, 

업체와 조율해야 할 과제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죠.

 

공사 기간이 길면 그만큼 비용도 많아집니다. 하지만 짧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닙니다.

도배된 벽지가 마르는 시간, 시멘트가 굳는 시간 등 꼭 필요한 시간조차 아낀다면이후 찬 바람 쌩쌩 들어오는 금 간 집에서 살 확률이 높아집니다.

 

공사해야 할 부분을 확실히 알고,

어떤 공사가 이뤄지는지 알면 정확한 공사 시간도 자연히 정해집니다. 

 

업체와 충분히 이야기하면서 각 공사에 대한 방법과 이유를 명확히 고지받아야

시간도 돈도 절약된답니다.




빨리 공사에 들어가고 싶어 업체가 제시한 그대로 행하는 일도 금물입니다. 견적과 실제 내용이 크게 차이날 수도 있으니까요. 고지받은 공사 내용을 토대로 약간의 검색만 하더라도 시간과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사철, 인테리어철이라고 다른 가족에게 순서를 뺏겨 제 때 인테리어를 못 할까봐 안절부절하며 성급히 진행하지 마세요. 한 번 도장찍으면 물러설 수 없습니다. 도장을 찍기 전, 좀 더 고민하고 좀 더 검토합시다.

 

조급해 할수록 협상의 승기는 시공업체에게 돌아갑니다. 괜히 1-2일 더 줄여서 십년을 손해 보느니, 협상 시간을 충분히 가져두는 게 중요합니다.

 

벽도 뜯기고 돈도 뜯긴다

철거 범위 정하기




헌 것 대신 채운 새 것만 비용을 내면 될 거라 막연히 생각하다

영수증 폭탄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헌 것을 치우는

'철거'에도 비용이 청구되기 때문입니다.

 

철거 역시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인건비가 들지요.

거기다 1-2일에 걸쳐 뜯어내는 작업에 매진해야 하다보니 공사 기간도 그만큼 더 길어집니다. 

 

뜯어낼 것과 지금도 쓸 수 있는 걸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통채로 공사를 맡기면 눈 앞에서 기사님들의 손에 화끈하게

뜯겨 나가는 수십만 원의 돈을 목격하게 될 겁니다. 

 

철거한 후 나온 대량의 쓰레기와 폐자재도 처리하는 데 돈이 듭니다.

뜯어낸 자리엔 새 것을 덧입혀야 할테니, 이중으로 돈이 들죠.





욕실공사가 철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입니다. 기존의 타일을 다 뜯어내고 새 타일을 붙이는 것보다, 타일 위에 새 타일을 덧씌우는 덧방 시공이 50만원 정도로 더 저렴합니다. 누수 문제도 없고 욕실 크기도 넉넉하다면 굳이 올 철거를 할 필요는 없지요.

 

그러나 철거를 자제하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당장은 싸더라도 장기적으로 돈이 줄줄 나가는 부분이 많아요.

 

인테리어 비용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샤시 교체가 그렇습니다. 비용이 비싸다고 낡은 샤시를 고집하거나 저렴한 샤시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오래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샤시는 외풍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해 난방비만 더 들게 만드는 주범이 됩니다. 샤시의 유효기간은 7-10년. 몇 백 아끼려다가 10년을 추위 속에서 고통받는 일은 없어야 하겠지요. 

 

아파트를 매매할 때도 샤시 비용은 양도차익에서 빼 주기 때문에, 지금 돈 들여 샤시를 교체하더라도 손해는 아닙니다. 오히려 난방비까지 절약됩니다.

 

낡은 것을 버리고 새 것을 취했을 때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 지, 굳이 철거를 하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철거 범위에 들어가는 건 아닌지 시공업체와 충분히 상의하고 범위를 설정하세요. 이 선택만으로도 몇 백만 원의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답니다.

 

싸고 경제적인 대체품도 많다!

목공 작업 범위 줄이기




벽지나 장판처럼 모든 인테리어 요소가 제품으로 나왔다면

인테리어 비용도 그렇게 크진 않았을 겁니다.

허나 집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전문가의 손으로 하나하나 세공해야 하는 몇몇 경우가 있습니다.

 

문틀, 몰딩부터 도어 설치, 방 확장 작업, 거실 천장 수평 작업 등

시공업자들이 직접 자재로 틀을 잡고 작업하는 것을 목공이라고 하는데요.

지금 나열한 것들이 기본적인 목공 작업의 예입니다.

 

최근 공간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 맞춤형 시스템 가구 제작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안방에 칸막이 작업을 해 파우더룸이나 드레스룸 같은 공간을 만드는 것도 유행하고요.

이 유행에 편승해 견적을 내 보면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액수를 맞딱드리게 될 거에요.

 

그 큰 금액의 주요인은 바로 목공 공사의 인건비.

전문가가 직접 원재료를 가져다 가공하고 형태를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일당으로 계산되는데, 약 20-30만원 정도라 기간이 길어질수록,

작업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금액은 미친듯이 상승하게 됩니다.




24시간 내내 작업도 못해요. 공동주택의 경우 소음으로 인한 이웃의 불편함을 방지하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공사를 진행할 수 있어요. 하루에 정해진 시간이 있으니 작업기간을 줄이기도 힘듭니다.

 

불필요한 목공의 비중을 낮추면 통장이 풍성해집니다. 맞춤 가구는 여러 매장에서 파는 시스템가구로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고, 아트월은 시트지나 포인트 벽지로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조그마한 매립등 몇 개만으로도 등박스의 우아함을 연출할 수 있고요.

 

목공의 기간과 범위를 필요한 만큼만 잡으면 비용은 무척 큰 폭으로 줄어듭니다. 괜히 불필요한 작업까지 함께 하지 말고, 인테리어 포인트 겸 편리 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필수 항목을 골라 저렴하게 인테리어 합시다. 

 



STEP 3. 공사

1. 공사 중인 현장에 방문하자

2. 혼자 할 수 있는 건 혼자 하자

 

백문이 불여일견

공사 현장 방문하기


공사 범위 설정도 완벽하고, 가격도 적절하고, 기간도 적당하게 잘 맞췄다고 방심하면 안 됩니다.

겉은 고객이 선택한 질 좋은 자재를 사용했으면서,

속은 저렴하고 질낮은 자재로 교묘하게 감추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따라서 공사 중일 때 한 번 직접 가 보는 게 낫습니다.

잘 몰라도 일단 가 보면 보입니다.

예쁘게 포장되어 완성될 때까지 들여다 보지 않으면 들뜬 마루바닥 치며 후회할 일만 생깁니다.

 

요청한 부분이 꼼꼼하게 처리됐는지,

선택한 자재를 알맞게 썼는지,

빠진 부분은 없는지 검토할 수 있는 기회,

공사가 진행될 때 말고는 없습니다.

잠깐의 수고가 완벽을 만드니 조금 귀찮더라도 방문하세요.

 

위에서 언급한 중개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이 과정은 생략해도 좋습니다.

중개 서비스사도 자사의 신용이 달린 문제이기에

부실공사나 하자 발생을 막기 위해 중간 과정을 참관해

고객 대신 상황을 둘러 보거든요.

요즘처럼 바쁜 시대에, 선택과 검토 과정을 줄여 주는 중개 서비스 이용도 꽤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Do It Yourself

부분 시공 직접 해보기



인테리어 비용을 더 많이 줄이고 싶다면 페인트공사를 직접 해 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전문가의 섬세하고 꼼꼼한 손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하자 발생의 위험이 크지 않아 일반인이 하더라도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예쁘지 않다면 다시 덧칠하면 그만이고요.

 

페인트의 전문기술로는 칠 재료의 선택, 색상 배합이 있는데요.

요즘 DIY 매장이 워낙 잘 되어있기 때문에 쉽게 도움 받아

원하는 재료와 원하는 색을 맞출 수 있습니다.

 

칠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지요. 며칠에 걸쳐 조금씩 칠해나가다 보면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나' 자괴감 들고 괴로울 겁니다.

하지만 백 만원이 넘는 거금을 아낄 수 있다는 걸 기억한다면 몸 좀 힘들더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현관이나 발코니 등 영역이 작은 공간도

맘 먹기 따라서 직접 타일공사가 가능합니다.

웬만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원하는 타일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세상이니까요.

몇 개의 타일이 한 피스를 이루고 있는 제품도 많아

작은 공간이라면 한 번 해 볼 만한 도전입니다.

 

다만, 타일이든 페인트공사든 직접 하면

시간이 엄청 걸리며 결과물이 썩 만족스럽지 않을 거라는 각오는 해 두셔야 합니다.

차라리 그 노력과 시간을 생업에 투자하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어찌보면 절약될 수도 있어요.

시간 효율을 잘 생각해 시행하세요.

 



알아본 노력만큼 돈이 절약되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알려고 하다 보면 스트레스만 쌓입니다. 

 

이 정도만 숙지하고 이행하더라도

인테리어 비용은 크게 줄어들고 선택의 폭도 크게 늘어날 겁니다.

시간 여유 낼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면

중개 서비스같은 지원 업체도 많으니 한 번 힘을 빌려 보세요. 

 

이 가을, 우리 모두 슈퍼그레잇한 인테리어를 위해 열심히 준비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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