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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자율주행? 우린 그런거 안 해"

등록일2017.10.11 07:22 조회수3979



[람보르기니 "자율주행? 우린 그런거 안 해"]


자율주행차 기사에 꼭 달리는 댓글이 있다. 보통 자율주행이 싫다는 뉘앙스의 내용들이다. 자동차가 스스로 달리는 시대가 되면 운전재미는 어디로 사라지느냐는 거다. 


운전할 필요 없는 아벤타도르, 아예 스티어링 휠 조차 없는 우루스가 등장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아직 람보르기니 타보지도 못했는데 운전대가 먼저 사라지면 그야말로 재앙이다. 


다행히 람보르기니는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이다. 아예 그런 것과는 거리를 둔다는 얘기가 핵심 임원의 입에서 나왔다. 


람보르기니에서 연구개발팀을 총괄하고 있는 모리지오 레지아니(Maurizio Reggiani)는 '디지털트렌드(Digitaltrends.com)'과의 인터뷰에서 말한다. 

"당신이 만약 람보르기니를 산다면, 운전 재미와 즐거움을 같이 사는거죠. 람보르기니가 만약 자율주행에 대해 논한다면, 아마 그런기술을 탑재하는 가장 마지막 회사가 될 겁니다"


그렇다. 폭발적인 힘, 짜릿한 코너링, 찰나를 공략하는 움직임을 근본으로 삼는 차에게 자율주행이 웬 말인가. 전기모터를 더해 더 화끈한 차를 만들어도 모자랄 판이다. 


단, 그들이 수십년 만에 다시 내놓는 SUV 우루스는 살짝 예외다. 예외면 그냥 예외지 살짝 예외라고 한 이유는 뭘까? 모두가 자율주행을 외치면서 관련 기능을 집어넣고 있기 때문에 대중의 눈에 맞추려면 일부 기능을 적용하는 수 밖에 없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컨셉트카


레지아니는 "(우루스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각종 카메라, 차선유지보조장치를 비롯 프리미엄 자동차에 들어가는 대부분 기능이 적용될 거에요.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진짜 자율주행에 근접한 것은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람보르기니가 언제까지 시대의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들이 자율주행과는 거리를 두겠지만, '커넥티비티'에는 신경쓸 전망이다. 

어찌됐든 람보르기니의 이런 기조 덕분에 통장에 돈을 모아둬야 할 이유가 사라지지 않았다.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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