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스로이스 8세대 팬텀
[7억 짜리 롤스로이스 팬텀에 이게 없다니?!]
지난 7월, 롤스로이스 8세대 팬텀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만큼, 고급스러움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차값은 기본형이 6억 3천만 원, 롱바디는 7억 4천만 원부터 시작하는 초고가다.
8세대 팬텀에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선 이탈 방지 '보조'와 같은 반자율주행 기능이 없다.
▲롤스로이스 CEO ‘토스텐 뮐러 위트비스(Torsten Muller-Otvos)’
또, 그는 미국 매체 카앤드라이버와의 인터뷰에서도 "스티어링 휠에 손을 안 대도 되는 수준이 됐을 때" ADAS 관련 기능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차피 팬텀 같은 차들은 차주가 직접 운전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운전 전담 인력이 차를 다룬다. ADAS가 완전히 기사처럼 운전하지 않는 이상, 굳이 큰 비용을 들여 '보조'기능을 넣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자율주행 기능은 아직 미완성이며, 그 전 단계인 반자율주행 기능조차 여기저기서 실수를 연발한다. 결국 고객들에게 완벽함을 제공하려는 이들에게 자율주행 기능은 ‘영글지 않은 감’같은 존재다.
롤스로이스는 실제로 자율주행에 대해 언급하는 고객이 극히 적다고 밝히기도 했다.
▲103EX
그들의 미래를 보여주는 컨셉트카 역시 이런 철학을 보여준다. 지난해 공개된 103 EX 컨셉트카에는 운전석과 스티어링 휠이 아예 없다. 자동차 브랜드들은 숱한 자율주행 컨셉트카에 수납식으로라도 스티어링휠을 집어넣지만, 103EX는 '스티어링 휠이 뭐에요?'라고 물을 기세다.
운전은 ‘엘리너(Eleanor)’라는 가상 인공지능 비서가 대신하며, 완전한 '달리는 라운지'를 추구한다. 이 차는 기자가 예순살을 넘어서는 2040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중간한' 것을 허락하지 않는 롤스로이스, 대한민국의 소시민으로써 의외의 것에 놀란 하루였다.
이미지 : 롤스로이스, 카랩DB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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