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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하이브리드 경찰차, 포드 폴리스 리스폰더

등록일2017.10.24 01:13 조회수3634



[미국 최초의 하이브리드 경찰차, 포드 폴리스 리스폰더]


기름값 싸기로 유명한 미국에서도 이제 하이브리드 경찰차가 활동한다. 포드가 이번에 새로 만든 폴리스 리스폰더 하이브리드 세단이 그 주인공.  

미국 미시간주 경찰은 폴리스 리스폰더 하이브리드세단과 F-150 리스폰더를 함께 놓고 동력기구, 서스펜션, 브레이크, 타이어 등 전반적인 차량 견고성을 테스트했다. 두 모델 모두 '추격용' 등급을 부여받아 미시간주 경찰 당국의 일원이 될 예정이다. 




포드가 경찰차를 하이브리드로 만든 이유는 뭘까. 포드 조사에 따르면 미국 경찰차는 근무 시간의 약 61%를 정차상태로 보낸다. 움직이지 않을 때에도 통신 및 데이터 장비는 켜둬야 하기 때문이다. 1일 8시간을 근무한다면 약 4.9시간이 공회전 상태인 셈. 


미국 경찰이 기존에 사용했던 3.7리터급 사륜구동 순찰차의 연간 연료 소모량을 '공인 연비'로 따지면 4,205리터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에 2리터급 엔진을 얹고 전륜구동으로 등장한 리스폰더 하이브리드는 1,991 리터를 소모한다. 차이는 2,214리터.




공회전 상태를 가정하면 어떨까. 8시간 2교대 근무, 365일 매일 근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기존 3.5리터 인터셉터가 6,363리터, 리스폰더 하이브리드는 2,706리터를 쓴다. 무려 3,656리터를 아낄 수 있다. 


포드에 따르면 결국 경찰차 한 대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바꾸면서 아낄 수 있는 총 연료량은 5,871리터다. 1갤런 당 연료비가 2.5달러(3.78리터 당 2,818원)라고 가정할 경우 아낄 수 있는 연료비는 연간 약 437만 원. 줄어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12톤은 덤이다. 



리스폰더 하이브리드 세단에 얹힌 앳킨슨 사이클 2리터 엔진은 118마력 전기모터와 조합된다. 빠른 추격을 위해 시속 96km/h까지는 전기모터만으로 가속한다. 전체 출력은 188마력. 3.5리터 모델의 375마력보다는 크게 낮은 수치이긴 하다. 


하지만, 다른 영역에서는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시속 25km에서 깊이 45cm인 물을 건널 수 있고, 시속 120km로 차체 뒤를 들이받아도 끄떡 없도록 설계됐다. 



미국 경찰차는 일반 도로 순찰부터 오프로드 추격전까지 다양한 추격용 등급의 차량을 필요로 한다. 일반적으로 추격용 등급은 자동차 제조사 자체에서 부여하는 경우가 많지만, 포드는 외부 검증 업체의 테스트를 통해 공신력을 얻고자 했다.


이미지 속 모델은 포드가 미국 내 경찰차 수요를 위해 제작한 컨셉트카다. 이번에 미시간 주 경찰에 두 모델이 공급되면서 포드 영업맨들이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한편, 최신형 F-150 리스폰더도 함께 공개됐다. 3.5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이 375마력 65.7kg.m를 뿜어내며 10단 자동변속기가 힘을 전달한다. 


드라이빙 모드 기능도 갖췄다. 토잉, 빙판길, 에코, 스포트 등 네 가지 방식을 지원한다. 




두모델 모두 내년 초 미국 경찰에 인도된다. 


이미지:포드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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