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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도 놀랄 8세대 팬텀의 주목할 포인트

등록일2017.10.24 02:35 조회수3028



[유령도 놀랄 8세대 팬텀의 주목할 포인트]


팬텀이 어떤 차인지는 구구절절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S클래스, 7시리즈 넘어 존재하는 럭셔리 시장에서 2013년 벤츠가 만든 마이바흐를 몰아내고 명실공히 최고의 자리를 당당히 지켜온 모델 아니던가.

롤스로이스가 8세대 팬텀(Phantom)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8세대 팬텀은 올 7월 영국 런던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2003년 등장했던 7세대에 이어 14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진화했다. 플래그십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짚어보자.





럭셔리 아키텍쳐


8세대 팬텀은 뼛속부터 다르다. ‘럭셔리 아키텍쳐(Architecture of Luxury)’로 불리는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했다. 럭셔리 아키텍쳐는 100% 알루미늄을 사용해 기존 7세대 대비 무개를 거의 동일하게 유지하면서(10kg 가량 줄었다) 강성은 30% 높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BMW i와 7시리즈에 쓰이는 카본 뼈대는 범용성을 고려해 사용하지 않았고 알루미늄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성능 향상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럭셔리 아키텍처는 롤스로이스 최초의 SUV ‘컬리넌(Cullinan)’을 비롯해 향후 출시될 모델들에 두루 사용될 예정.





4륜 조향장치


8세대 팬텀은 높아진 강성과 함께 에어서스펜션의 용량을 키워 보다 마법 같은 ‘매직 카펫 라이드(Magic Carpet Ride)’ 주행느낌을 구현했다. 더블위시본 전륜 서스펜션과 5링크 후륜 서스펜션 역시 새롭게 다듬었다.



6미터에 육박하는 거대한 덩치는 복잡한 시내에서 부담스럽기 마련. 8세대 팬텀에는 4륜 조향장치를 적용해 최소회전반경을 줄였고 덕분에 좁은 곳에서도 보다 민첩하게 팬텀을 움직일 수 있다. 고속에서는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뒷바퀴 덕분에 보다 자연스러운 차선변경도 가능하다.






흡음재만 130kg


차 이름이 팬텀(유령)이니 정숙성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이미 조용하기로 유명했던 팬텀이지만 8세대는 더 조용해졌단다. 모든 문에 두께가 6mm에 이르는 이중유리를 두르고, 이곳저곳 적용한 흡음재의 양만 무려 130kg에 이른다.



특히 외판과 골조 두 알루미늄 판이 하나로 결합된 럭셔리 아키텍처의 바닥 구조는, 사이에 고중량 발포층과 펠트층을 삽입해 노면 소음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끝이 아니다. 8세대 팬텀은 타이어도 남다르다. 내부에 특수 발포층을 구성한 ‘사일런트 실(Silent-Seal) 타이어를 신어, 전체 타이어 소음이 9데시벨(dB)까지 줄었다.



이런 노력의 결과, 8세대 팬텀은 시속 100km에서 10%가 더 조용해졌다. 너무 적막해서 으스스 하진 않을까 걱정될 정도. 탈 일도 없을 텐데 별 걱정 다 한다.




더 갤러리(The Gallery)


가죽과 나무, 알루미늄과 카본 등 단순히 고급스러운 소재로 실내를 두른다고 능사는 아니다. 팬텀이 팬텀일 수 있는 이유는 ‘고급소재 떡칠’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 8세대 팬텀의 실내는 ‘더 갤러리(The Gallery)’가 그 역할을 맡는다.



‘더 갤러리’는 말 그대로 미술작품을 팬텀 대시보드에 옮겨놓은 개념이다. 대시보드 좌우를 가로질러 한 장의 강화유리로 덮고 그 안에 고객이 원하는 ‘예술작품’을 넣는다. 내구성과 안전성만 충족한다면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요구사항도 ‘더 갤러리’에 ‘전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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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독특한 요구사항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긴 작업시간이 소요되는데, 즉시 출고를 원하는 고객들은 롤스로이스 장인과 디자이너들이 실크와 목재, 금속, 가죽으로 미리 제작한 ‘더 갤러리 컬렉션’을 고를 수도 있다.



8세대 팬텀은 바로 주문 가능하며 2018년 상반기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가격은 ‘스탠다드 휠 베이스’가 6억 3천만 원, ‘익스텐디드 휠 베이스’가 7억 4천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광환 carguy@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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