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달궈진 불판에 올리면 치이익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로 식욕을 당기는. 입안에서 기름기와 살코기가 조화를 이룰 때면 시원한 소주 한 잔을 들이켜고, 때로는 잘 익은 김치와 된장찌개에 금세 밥 한 공기를 뚝딱하게 만드는 우리들의 소울푸드.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면서도 마치 스테이크를 먹는 듯 부드러운 목살부터 쫀득한 껍데기와 고소한 비계, 적당히 어우러진 살코기가 탱글탱글 입안에서 터지는 삼겹살까지. 부위도 맛도 다양한 돼지 구이 맛집을 소개한다.
왕십리 ‘땅코참숯구이’
* 출처: 식신 컨텐츠팀 제공
* 출처: 식신 컨텐츠팀 제공
왕십리 행당시장 내에 위치하고 있는 '땅코 참숯 구이'. 참숯 직화 조리 방식으로 고기를 무쇠판에 자주 뒤집어가며 빠르게 익혀 내는 것이 특징이다. 불의 세기와 온도, 불판의 특성, 불판에 고기를 올리고 뒤집는 타이밍 그리고 커팅까지 모두 적절하게 이루어져 고기의 육즙이 잘 살아있다. 대표 인기 메뉴는 '생 삼겹살'와 '생 목살'. 숙련된 기술의 직원분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데, 고기 안에 육즙이 가득해 씹을 때마다 고소함과 함께 쫀득한 고기의 결을 느낄 수 있다. 또 통으로 구워주는 새송이버섯은 가로로 잘라주어 버섯의 향과 즙이 살아있으며, 꼬들꼬들한 식감은 고기 못지않게 쫄깃한 맛을 자랑한다. 신 김치와 목살을 썰어 넣고 매콤하게 끓여낸 비지찌개(기본 제공)도 별미.
0.01% 명품 듀록 돼지,
신당동 ‘금돼지식당’
*출처: 'saltysalt0'님의 인스타그램
*출처: 'saltysalt0'님의 인스타그램
0.01%의 듀록 돼지만 취급하는 돼지구이 전문점. 듀록종은 근 내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마블링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육질이 부드러워 일반 돼지보다 감칠맛이 좋은 듀록돼지는 금돼지 식당에서 ‘본 삼겹’과 ‘눈꽃 목살’로 맛볼 수 있다. 한정으로 판매되는 본 삼겹은 뼈가 붙어있는 갈비 근처의 삼겹으로 쫀득하면서 탱글탱글한 식감이 일품이다. 처음에는 고기 본연의 풍미를 더할 수 있는 소금을 살짝 찍어 먹고, 이후에는 갈치속젓과 파 간장소스에 찍어 색다르게 즐겨도 좋다. 호일로 감싼 새송이버섯은 돼지기름을 살짝 발라서 구워내는 덕분에 고소하면서도 수분감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 달큼한 맛의 구운 대파도 고기와 곁들이기 좋다. 식사류로는 '통돼지김치찌개'가 인기.
신설동 ‘육전식당’
* 출처: 식신 컨텐츠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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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신김치생삼겹살’
* 출처: 'haerok_lee'님의 인스타그램
* 출처: 'haerok_lee'님의 인스타그램
성산동 ‘성산왕갈비’
성산 선경아파트 상가 건물에 위치한 돼지갈비 전문점. 대표 메뉴는 큰 뼈에 붙은 갈비를 잘라서 구워주는 ‘돼지 생왕갈비’이며, 그 밖에 메뉴로는 한우 등심, 한우 특수부위, 삼겹살 등이 있다. 생왕갈비는 주문 시 잘리지 않은 상태로 제공되는데 커다란 갈빗대에 붙은 두툼한 육질이 인상적이다. 굵은소금으로만 간을 하여 참숯에 구워내는 방식으로 4인분을 주문해야 가장 큰 통 갈빗대가 나온다. 고기는 서버분들이 구워주시는데 불이 세지 않아 익히는데 시간이 조금 소요되는 편이다. 잘 익은 갈빗살은 탱글한 지방의 맛과 식감이 살코기와 적절히 어우러져 소금을 살짝 찍어서 먹으면 그 풍미를 잘 느낄 수 있다. 잘 구워진 통마늘과 함께 쌈을 싸서 먹는 것도 별미. 기본으로 제공되는 된장찌개도 버섯이 가득 들어가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소는 다 맛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