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소하기로 소문난 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슈퍼카가 배달됐다. 람보르기니가 오직 교황을 위해 제작된 멋진 우라칸을 선물했다. "교황님 슈퍼카 타고 다니시겠어요?"
평소에도 작은 경차를 타고 다닐 정도로 검소하며, 해외 순방시에는 그 나라에서 팔리는 소형차가 의전에 동원된다. 사실 이 차는 교황이 직접 구매한 차가 아니고 람보르기니 측에서 기증한 차다.
교황을 위한 선물답게 각별히 신경썼다. 흰색 차체에 바티칸을 상징하는 금색 줄무늬를 포인트로 집어 넣어 더할 나위 없이 고급스럽다. 교황은 우라칸을 기증받는 자리에서 보닛 위에 사인을 남겼다. 사인 조차 치밀하게 디자인된 것처럼 정말 잘 어울린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감사 기도를 드렸다. 역사 상 처음으로 교황의 기도를 받는 특별한 우라칸이 탄생하는 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한 우라칸은 LP 580-2 후륜구동 모델이다. 5.2리터 자연흡기 V10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580마력, 최대토크 55.0kg.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3.4초다. 최고속도는 시속 320km에 달한다.
가격은 우리돈 2억 9,900만 원이다. 교황은 이 우라칸을 운행하지는 않고 자선단체 기금 마련을 위해 내년 5월 소더비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 교황의 기도를 받은 우라칸 프란치스코 버전은 누구의 품에 안길지?
이미지:람보르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