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데스크탑 슈퍼차저
테슬라가 지난 20일, 스마트폰 전용 슈퍼차저(?)를 출시했다. 테슬라 전용 충전기인 '슈퍼차저(Supercharger)'는 모델 S와 모델 X, 모델 3 오너들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내 스마트폰도 슈퍼차저로 충전할 수 있다는 말씀.
테슬라가 내놓은 보조배터리 2종은 각각 '데스크탑 슈퍼차저(Desktop Supercharger)'와 '파워뱅크(Powerbank)'다. 데스크탑 슈퍼차저는 말 그대로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보조배터리다.
실제 슈퍼차저에 사용된 3D CAD 데이터를 가지고 그대로 축소 제작한 제품으로 굴곡이나 표면처리까지 실제 전기차용과 비슷하다. 케이블을 보관하는 방식까지 실제와 똑닮았다.
거대한 검정 전기차 충전케이블 대신 작은 USB 케이블이 필요하다는 것 정도가 다른 점이다. 참고로 USB케이블은 패키지에 포함되지 않으며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 파워뱅크
파워뱅크는 108 X 30.5 X 23.3mm 크기로 데스크탑 슈퍼차저보다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디자인은 캘리포니아 테슬라 디자인센터에서 직접 담당했으며 슈퍼차저에서 영감을 받았고 한다.
평범한 USB처럼 보이지만 좌우측에 애플 라이트닝 케이블과 마이크로 USB를 장착하고 있어 다양한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성능은 어떨까? 모델S만큼 거대한 배터리를 장착했을까?
아쉽게도 용량은 3,350mAh로 다소 부족한 편이다. 최근 출시되는 보조배터리들은 보통 4,000mAh 이상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
가격은 두 제품 모두 약 4만 9천 원 정도다. 가격대비 성능은 떨어지지만 내 스마트폰을 슈퍼차저로 충전할 수 있다는 매력은 충분해 보인다. 지름신이 강림했다면 테슬라 스토어를 방문해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문제는 내가 예뻐보이는 제품은 남도 예뻐 보인다는 것. 파워뱅크는 이미 매진된 상태라 구매할 수 없다. 데스크탑 슈퍼차저도 언제 동날지 모르니 원한다면 구매를 서둘러야 한다.
이미지 : TESLA STORE
박지훈 jihnpark@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