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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X가 누구죠? 신분세탁한 '링컨 노틸러스'

등록일2017.12.01 11:51 조회수6836


▲ 링컨 노틸러스


영화 속에서 신분세탁을 하는 등장인물은 얼굴 성형과 개명부터 한다. 자동차 세상에서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 얼굴은 새로워질 수 있어도 이름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그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리는데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링컨을 대표하는 중형 SUV MKX는 신분세탁의 주인공이 됐다. 얼굴을 바꾸면서 '노틸러스(Nautilus)'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개명신청도 했다.


▲ 링컨 노틸러스


링컨은 그동안 MKC, MKX, MKZ, MKS, MKT 등 다양한 라인업에 걸쳐 세 글자 이름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노틸러스를 시작으로 세 글자 네이밍 전략은 과감히 버릴 예정이다. 세 글자 이름이 헷갈릴 뿐 아니라 감성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듯하다.


다행히 패밀리 네이밍 전략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다. 노틸러스는 뱃사람이라는 뜻의 라틴어(Nautis)에서 유래한 이름인데 링컨 내비게이터나 컨티넨탈처럼 항해 또는 여행을 상징하는 단어다.


신분세탁을 해도 사람은 변하지 않듯 뼈대는 그대로다. 노틸러스는 기존 MKX가 사용하던 CD4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측면이나 후면 디자인 변화는 페이스리프트 수준이다.



▲ 새 얼굴로 나타난 링컨 노틸러스


▲ 스플릿-윙 그릴이 인상적이었던 링컨 MKX


가장 큰 변화는 얼굴이다. 성형 수술을 받은 얼굴은 컨티넨탈이나 내비게이터에도 적용됐던 새 패밀리룩을 정직하게 따르고 있다. 10여 년 동안 상징과도 같았던 '스플릿-윙 그릴' 대신 '시그니처 그릴'이 자리 잡았으며 헤드램프도 그릴과 완전히 분리됐다.


실내에서 가장 큰 변화는 스티어링 휠과 계기반이다. 컨티넨탈에 사용했던 스티어링 휠을 그대로 가져와 고금감을 더했고 계기반은 12.3인치 풀스크린 방식으로 변경해 첨단 이미지를 더했다.


▲ 링컨 MKX와 거의 동일한 노틸러스 실내


센터페시아 형상을 비롯한 나머지 부분은 변화가 거의 없다. 기존 MKX에서 사용하던 터치식 버튼과 변속기를 그대로 사용했으며 부드러운 가죽과 패턴이 들어간 시트를 통해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외에도 22 방향조절 및 마사지 기능이 탑재된 울트라 컴포트 시트, 싱크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19개 스피커를 장착한 레벨 오디오 시스템, 휴대폰 무선충전 기능 등을 누릴 수 있다.


▲ 새로운 스티어링 휠


▲ 12.3인치 풀스크린 계기반


▲ 패턴이 들어간 22방향 가죽시트


보닛 아래에는 2리터 4기통 또는 2.7리터 6기통 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4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245마력을, 6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335마력, 최대토크 52.5kg∙m를 각각 발휘한다. 엔진에는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으며 전륜 구동과 4륜 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노틸러스는 내년 봄 북미 시장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가격정보 및 국내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참고로 현재 링컨 MKX는 국내 시장에서 기본가격 5,75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미지 : 링컨

박지훈 jihn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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