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BMW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에서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게 됐다. 드디어 ‘i8 로드스터(i8 Roadster)’가 LA 오토쇼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i8 로드스터에는 전동식 소프트탑이 탑재됐다. 시속 50km 이하에서 15초 이내에 열고 닫을 수 있다.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구조물들이 얹히기에 차체 무게는 1,593kg으로 쿠페에 비해 60kg 정도 무겁다. 카본 차체를 쓴 i8의 특성상 강성 확보를 위한 보강재 투입이 필요없어 무게 증가를 최소화 시킬 수 있었다.
▲ i8 로드스터에는 전동식 소프트탑이 탑재됐다
이 차를 단순히 i8에서 지붕만 벗긴 모델로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2014년 i8 데뷔 후, 시간이 흐른 만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보강했다. 배터리 용량을 기존 7.1kWh에서 11.6kWh로 높여 배터리로만 구동했을 때 로드스터 기준 53km, 쿠페는 55km까지 달릴 수 있다. 기존보다 약 20km 늘어난 수치다.
파워트레인에는 228마력 1.5리터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141마력 전기모터가 조합된다. 합산 출력은 369마력으로 기존보다 12마력 상승했다. 100km/h 가속시간은 4.6초, 쿠페는 4.4초다. 두 모델 모두 최고속도는 250km/h로 제한된다.
▲ C 필러에 로드스터임을 상징하는 배지가 추가됐다
외부 디자인은 기존과 달라진 부분을 찾기 힘들다. 뒤 유리창이 사라지고, C 필러에 로드스터임을 상징하는 배지가 추가됐을 뿐이다. i8 디자인 자체가 워낙 진보적이다 보니 굳이 건드릴 필요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전체적인 실내 역시 특별한 변화는 없다. 다만, 지붕을 운전석 뒤로 접어 넣어야 하기에 쿠페에는 존재하는 2열 좌석이 없다. 대신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 뒤로 92리터짜리 추가 공간을 챙겨 부족한 적재공간의 불편을 덜었다.
▲ 실내에 큰 변화는 없다
▲ 걸윙도어에 가볍고 단단한 카본파이버가 적용됐으며, 겉은 알루미늄으로 감쌌다
i8은 로드스터는 지붕을 잘라내면서도 걸윙도어를 포기하지 않았다. 걸윙도어에 가볍고 단단한 카본파이버가 적용됐으며, 겉은 알루미늄으로 감쌌다. A필러에도 카본파이버 소재를 썼다.
BMW i8 로드스터는 LA 오토쇼에서 대중 앞에 처음으로 전시되며, 내년 5월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가격은 출시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 i8 로드스터(앞)와 쿠페(뒤)
이미지 : BMW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