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가 군용으로 개조된 모하비 20여 대를 우리나라 공군에 납품한다고 28일 밝혔다. 군용 모하비는 지난 2017 ADEX(서울 항공 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도 전시되며 눈길을 끌었다.
공군에 납품되는 모하비는 단순히 얼룩무늬 위장 도색만 새로 한 차가 아니다. 겉에는 군 작전 수행에 필요한 커다란 군용 안테나와 더 많은 적재를 위한 루프박스를 설치했다. 실내에는 지휘용 차답게 2, 3열에는 좌석 대신 각종 무전기가 설치됐다. 일반적인 자동차 전압이 12V인 것을 고려해 24V 무전기 전원공급장치도 들어갔다.
특히, 예산 절감과 작전 상황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민수용 모하비를 별도 차체 변형 없이 개조했다. 민수용에 있던 크루즈 컨트롤, 후방 센서, 카메라, 모니터, 에어컨 등 편의장비 등 군용차에서 보기 힘든 편의장비도 그대로 가져왔다.
엔진 성능도 일반 민수용 모하비와 같은 성능을 낸다. 보닛아래에는 3리터 디젤 엔진이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를 발휘하며 상시 4륜 시스템이 자동 8단 변속기와 맞물려 돌아간다. 여기에 산악용 타이어 등을 적용해 험로 주행성을 향상 시킨 것이 특징이다.
한편, 기아차는 군용 모하비 납품을 통해 지난 2012년 레토나(모델명 K131)를 끝으로 단종된 1/4톤 군용차 부분에 재진출하게 됐다. 이로써 소형전술차, 1 1/4톤 계열, 2 1/2톤 계열, 4톤 계열, 15톤 계열 등 전방위적 군용 라인업을 보유한 군용차 전문 업체로 거듭났다.
앞으로 기아차는 군용 모하비를 육군을 비롯한 대한민국 여러 군에 납품을 확대하고, 세계 각국에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지:기아차, 카랩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