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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최고 안전한 차 15차종 중 6종이 한국산

등록일2017.12.14 18:56 조회수23290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 협회(IIHS)가 지금까지 출시된 2018년형 모델 중 가장 안전한 차 47대를 발표했다. IIHS 안전 등급 중 가장 높은 Top Safety Pick+(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는 15대가 선정됐다. 어떤 이들일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국가별 비율이다.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우리나라 브랜드다. 15대 중 6대가 현대기아차다. 나머지는 일본차 5대, 독일차가 3대, 미국차 1대다.

2018년형 평가는 기존에 운전석에만 적용했던 스몰 오버랩 테스트를 조수석으로 확대하고 헤드램프 평가를 추가했다. 안전기준이 강화된 테스트이기에 TSP+에 6대나 선정된 것은 그 의미도 각별하다. 지금부터 15대가 어떤 차들인지 살펴보자.

소형차

기아 K3(수출명 포르테) & 쏘울

소형차계에서는 기아차가 강세를 보였다. K3는 조수석 스몰오버랩 테스트와 카시트 장착 난이도만 '양호(Acceptable=A)'를 받고 전부 '좋음(Good=G)'을 받았다. 

조수석 스몰오버랩 테스트는 '차체 구조와 실내공간 보호(Sturcture and safety cage)'에서 양호를 받았다. 세부 사항으로는 운전자석이 내부 하단 7cm, 상단 2-4cm 정도 밀려 들어왔고, 보조석은 하단 20cm, 상단 16cm 이상 밀려 들어왔다. 다만, 더미에 별다른 피해가 발견되지 않아 양호 등급을 받았다.

'사고 후 더미 긴장상태나 파손 정도(Passenger restraints and dummy kinematics)' 평가에서는 더미가 전개되는 에어백을 들이 받으며 머리가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사이드 에어백도 신속하게 전개돼 이를 보완했다. 

카시트 장착 난이도는 카시트를 연결하는 결속 부위(ISOFIX)가 시트 깊게 파묻혀 있어 연결이 쉽지 않아 양호 등급을 받았다.

기아 쏘울도 대부분 평가에서 좋음 등급을 받았다. 다만, K3와 마찬가지로 차체 구조와 실내공간 보호가 아쉬웠다. 특히, 보조석 에어백은 머리가 오른쪽으로 미끄러질 수 있는 현상을 보였고 이 때문에 목이나 머리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양호'를 받았다. 카시트 장착 난이도 부분은 K3와 같다.

스바루 임프레자 & WRX

우리나라 브랜드 외에 소형차 영역에서 선전한 브랜드는 스바루다. 2018년형 임프레자 세단 및 왜건, 고성능 버전인 WRX까지 모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전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안전에서는 나무랄데 없는 차가 됐다. 

랠리로도 유명한 WRX는 카시트 장착 난이도를 제외하고 좋음 등급을 받았지만 정면충돌 세부 등급에서 탑승객 머리와 목, 왼쪽 다리 등에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양호 등급을 받았다.

중형차

스바루 레거시 & 아웃백

중형차 부분도 스바루가 선전했다. 세단 레거시와 왜건 아웃백은 임프레자와 마찬가지로 전 영역에서 좋음 등급을 받아 뛰어난 안정성을 입증했다. 

토요타 캠리

토요타 캠리 또한 모든 부분에서 좋은 등급을 획득했다. 다만, 보조석 스몰 오버랩 테스트 상세 내용에서 사고 후 더미 긴장상태나 파손 정도 부분이 K3와 비슷한 현상을 보여 양호 등급을 받았다.

대형 고급차

BMW 5 시리즈

대형 고급차에서는 좀 더 다양한 브랜드가 포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있는 BMW 5시리즈 역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조수석 스몰오버랩 세부 사항은 탑승자 오른쪽 다리 부상이 우려돼 양호 등급을 받았다. 또, 카시트 장착 난이도에서 양호 등급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제네시스 G80 & EQ900(수출명 G90)

제네시스는 G80과 EQ900 모두 카시트 장착 부분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좋음 등급을 획득했다. 단, 조수석 차체 구조와 실내공간 보호에서 양호를 받았다. 

특히, 조수석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차체 상단이 9cm 정도 내부로 밀려 들어왔지만 하단이 30cm가 들어와 기아 K3 보다 더 많은 침범을 허용했다. 다행인 것은 탑승객이 큰 피해를 입지 않았기에 양호 등급을 받았다.

EQ900은 하단 16cm, 상단 14cm 정도가 내부로 밀려 들어왔지만 탑승객 공간은 양호하게 유지됐다.

카시트 장착에서 G80은 양호보다 못한 '평범(Moderate=M)' 등급을 받았다. 카시트 결속 부위가 시트 깊은 곳에 위치해 있고, 결속 부위 주변도 다루기 힘들다는 게 이유다.

링컨 컨티넨탈

링컨 컨티넨탈은 카시트 장착 난이도를 제외하면 세부사항까지 모두 좋음 등급을 받았다. TSP+에 선정된 유일한 미국차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세단)

E클래스는 총평점에서는 모두 '좋음'만 보인다. 다만, 세부사항에 사고 후 더미 긴장상태나 파손 정도는 '양호' 등급을 받아 만점을 놓쳤다. 실제로 탑승객에게 미칠 영향은 적은 것으로 표시됐다.

중형 SUV

현대 맥스크루즈(수출명 싼타페) & 싼타페(수출명 싼타페 스포츠)

맥스크루즈와 싼타페는 형체 차인 만큼 전부 같은 등급을 받았다. 두 모델은 보조석 스몰오버랩 테스트와 카시트 장착 난이도를 제외하고 전 영역 좋음 등급을 기록했다. 카시트는 다른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결속 부위가 시트 깊은 곳에 있어 양호를 받았다.

조수석 스몰오버랩 세부 점수는 좋지 않다. 총점은 '양호'를 받았지만 세부 등급에서 '평범'을 받은 영역이 있다. 조수석 스몰오버랩테스트에서 차체 내부로 하단 18cm, 상단 17cm 씩이 밀려 들어왔으며, 대시보드 쪽도 14cm 정도 밀려 들어와 그리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 

중형 럭셔리 SUV

메르세데스-벤츠 GLC

GLC는 카시트 장착 난이도를 제외하고 전부 좋음 등급을 받았다. 다만, 스몰오보랩 세부사항에서 작은 문제가 발견됐다. 몇몇 차들이 보여준 보조석 에어백 전개시 탑승자 머리가 충돌하며 미끄러지는 현상이 운전석에서 일어났다.

이 밖에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 보다 한단계 낮은 탑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은 총 47대 모델이 선정됐다. 이 중 우리나라 차는 현대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 i30(엘란트라 GT), 쏘나타, 기아 스포티지, K5(옵티마), 쏘렌토, K7(카덴차) 등 7대가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 협회(IIHS)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이미지:IIHS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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