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신차 공개 전 이미지 유출은 정해진 수순이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인 새로운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공식 이미지가 유출됐다.
언뜻 봐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단순히 "그냥 똑같네"하면 안 된다. 스타일링만 그대로 유지했을 뿐, 뼛속부터 완전히 새로운 차가 됐기 때문이다.
디자인 디테일에 민감한 이라면 "완전히 다 바뀌었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 얼굴, 문짝, 바디 등 자세히 보면 어느 한 구석 같은 곳이 없다. G클래스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큰 그림은 그대로 두되 보이지 않는 곳, 변화가 필요한 곳은 모두 새롭게 만들었다.
▲ 유출된 신형 G 클래스 외부 이미지
▲ 기존 G 클래스
가장 안 바뀐 것 같은 영역은 얼굴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자. 이전 모델과 형상이 같은 패널이 하나도 없다. 헤드램프를 감싸는 패널은 바깥쪽으로 좀 더 다듬었다. 램프 안에는 LED가 사용되면서 좀 더 미래적인 그래픽을 갖게 됐다.
신형 G클래스는 새로운 플랫폼에 기반을 둔다. 덕분에 덩치가 좀 더 커진 것으로 추측된다. 옆 모습 역시 기존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좀 더 둥글둥글한 느낌이 든다. 사이드 미러가 차체 디자인과 안 어울리는 것은 옥의 티.
리어램프를 비롯한 뒷모습도 완전히 새로워졌다.
실내는 변화무쌍하다. 이번에 등장한 G 클래스 인테리어는 30년을 확 건너 뛴다. G클래스의 기존 스타일링을 유지하면서 미래적인 요소를 잘 버무리려는 디자이너의 고뇌가 느껴진다.
가장 돋보이는 건 쌍으로 자리잡은 커다란 디스플레이다. 터빈처럼 생긴 에어컨 송풍구는 다른 모델과의 패밀리룩을 이룬다.
▲ 신형 G클래스 인테리어는 지금까지 봐왔던 것 중에 단연 최고다.
▲ 기존 G클래스 인테리어
곳곳에 금속 느낌 소재로 멋을 냈으며, 스티어링 휠도 세련된 3스포크 형태로 바꿨다. 시동 방식도 버튼식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아직 파워트레인 등 세부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새로 개발된 3리터 6기통 엔진과 4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이 얹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형 G 클래스는 이번 달 13일부터(현지시각) 열리는 ‘2018 디트로이트 오토쇼(2018 Detroit Auto Show)’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지 : 메르세데스-벤츠, Autoweek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