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세대 포뮬러 E 머신
[카랩=박지민] 서서히 힘을 키워가고 있는 '포뮬러 E'. 포뮬러원의 전기차 버전 레이스 포뮬러 E가 변신하고 있다. 지난 밤, 만화에서나 볼 법한 멋진 디자인의 머신을 공개한 것.
2세대 포뮬러 E는 전체적으로 한 단계 진화했다. 앞 바퀴에 휠 하우스가 새로 자리 잡으면서 공기저항에 더욱 유리해졌다. 일자형 리어윙은 V자 'CDG(Centre line Down wash Generating)' 리어윙으로 교체됐다. 길게 뽑아낸 리어 램프와 디퓨저도 멋지게 자리했다.
1세대 포뮬러 E
기존의 일자형 리어윙은 큰 다운포스를 만들어 내지만 차 뒤로 상승 기류를 만들어 낸다. 뒤따라 가는 다른 차는 이것 때문에 차체가 떠오르면서 타이어 그립력이 낮아져 추월에 불리해진다. F1 머신들이 경기 중 종종 줄줄이 비엔나처럼 나란히 가는 상황도 이와 관련이 있다.
반면에 두 개로 분리된 리어윙은 차 뒤로 생기는 기류가 강하게 하강한다. 덕분에 뒤따라 오는 차는 더 큰 다운포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며 보다 쉽게 추월할 수 있다. 앞서가는 선수는 그리 반갑지 않겠으나 관객들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볼 수 있다.
2세대 포뮬러 E에는 운전자 보호를 위해 운전석 앞에 '헤일로 디바이스(Halo Device)'가 추가됐다. 만약에 일어날 사고로부터 운전자 머리를 보호한다. 올해부터는 F1에도 적용된다고 하니 헬멧에 광고를 넣는 광고주는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가장 큰 변화는 배터리 용량이다. 기존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 한번 충전으로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 F1 '피트 스톱(Pit Stop)'처럼 색다른 볼거리였던 포뮬러 E의 '레이스카 스왑(Racecar Swap)'은 이제 볼 수 없게 됐다.
F1 피트 스톱
레이스 도중 차를 옮겨 타는 포뮬러 E 레이스카 스왑
포뮬러 E 설립자이자 CEO '알레한드로 아가그(Alejandro Agag)'는 "이 차는 레이싱의 미래"라며 "우리의 목표는 틀을 깨고 모터스포츠에 혁명을 가져오는 것이고 새 머신은 그 혁명을 대변한다."고 전했다.
새 포뮬러 E 머신은 아직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다. 상세 제원은 오는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영상] 2세대 포뮬러 E 여러각도 보기
이미지:FIA, FORMULA1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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