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인지로버 스포트
[카랩=박지민] '천문산'
중국에서 여러 명산 중 역사에 가장 먼저 기록된 산이다. 해발은 1,518.6m로 우리나라 63빌딩 보다 약 5.5배 높다. 1,000m 높이 절벽에 걸려 있는 거대한 구멍 '천문동'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연 동굴'로 높이 131.5m, 폭 57m, 깊이 60m에 이른다.
1999년 세계 에어쇼에서 비행기가 이 동굴을 통과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천문동까지 이어지는 계단은 '999계단'이다. 여자친구가 업어 달라 하면 헤어지는 게 편할지도 모르는 높이와 경사를 자랑한다.
천문산
천문동과 999계단
계단 폭도 굉장히 좁기 때문에 내려올 때는 발끝이 튀어나와 더 불안하다. 천혜의 자연을 보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이 필요한 곳이다. 그런데 사람도 오르기 힘든 이곳을 단숨에 오른 차가 있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스포트다.
레인지로버는 정상까지 거침없이 단번에 올라간다. 그러나 올라갈 때는 뜻대로 됐지만 내려갈 때는 아니었다.
랜드로버 드래곤 챌린지 깃발이 보인다
힘든 구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레인지로버 스포트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차에 강철 줄을 걸고 후진으로 엉거주춤 내려왔다. 중국 방송에서도 화제가 된 이 영상은 2018 레인지로버 스포트 광고 촬영 현장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광고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노출된 탓에 김새개 생겼다.
준비운동 없이 올라가면 쥐가 나는 경사
올라올 때는 마음대로였지만 내려갈 때는 와이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촬영에 쓰인 레인지로버 스포트가 어떤 트림인지는 알려진 바 없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기본 모델 SE의 경우 V6 3리터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가격은 1억 1,050만 원부터.
아래는 천문산 999계단 등반 영상과 레인지 로버 첼린지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