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랩=박지민] 우리 기억 속에서 차츰 잊혀져 가던 테슬라의 첫 모델 '테슬라 로드스터'가 우주로 갔다. 이로써 로드스터는 최초의 우주유영 자동차가 됐다.
지난해 12월 일론 머스크는 "아폴로 11호 발사대에서 1세대 테슬라 로드스터를 실은 'Falcon Heavy(팰컨 헤비)' 로켓을 발사한다"고 밝혔다. 팰컨 헤비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가 만든 상업용 중형 로켓으로, 우주 정거장에 화물을 전달한 후, 그대로 낙하해 설정된 지점에 착륙하는 재사용 로켓이다.
지금까지 미 항공우주국을 비롯한 각국의 로켓들은 1회용이었기에 발사에 많은 비용이 들었다. 우주정거장에 생필품을 보내는데만 적지 않은 비용을 써야했다. 그러나 재사용 가능한 로켓 팰컨 헤비가 등장하면서 우주행 티켓 값이 크게 줄어들것으로 전망된다.
발사된 팰컨 헤비 로켓
대관절, 일론 머스크는 왜 로드스터를 우주로 보냈을까? 이번 이벤트는 팰컨 헤비 로컷이 실제 화물을 싣고 우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모든 과정을 테스트하기 위해 기획됐다. 유쾌한 머스크는 가상의 화물로 '로드스터'를 선택했다. 기자가 머스크의 자리에 있었다면 가짜 인공위성 같은 걸 실었을텐데.
"카운트다운 3, 2, 1..."
지난 7일, 드디어 팰컨 헤비가 발사됐다. 로켓은 불을 뿜으며 하늘을 갈랐다. 영상 중간에는 보조 로켓이 화면을 뒤로 감은 듯 정해진 장소에 돌아와 착지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착륙중인 추진 로켓
이날 팰컨 헤비는 로드스터를 멋지게 우주로 안내했다. 지구를 공전하기 시작한 로드스터 운전석에는 스페이스 X의 우주복을 착용한 'Starman(스타맨)'도 드라이브를 즐기듯 멋지게 앉아 있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는 "Don't Panic!(당황하지 마!)"이라는 문구로 센스를 더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초 신형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1.9초, 250km/h까지는 4.2초면 충분하다. 최고속도는 402km/h다. 게다가 1회 충전으로 1,000km나 주행할 수 있는 괴물 스포츠카다.
과연, 우주에서 자동차를 타는 기분은 어떨까? 스타맨의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아래 라이브 영상을 보자.
우주로 간 구형 로드스터
신형 로드스터
[실시간 영상] 우주에 간 테슬라 로드스터와 스타맨
[영상] 펠컨 헤비 발사
이미지:스페이스X, 일론머스크 인스타그램, 테슬라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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