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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가 짓밟은 13억 원어치 자동차들!

등록일2018.02.08 17:01 조회수4582


[카랩=박지민] 필리핀 항구 부둣가에 위치한 어느 공터. 커다란 불도저가 굉음을 내며 차를 짓밟는다. 렉서스 ES, 콜벳 스팅레이,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BMW 7시리즈 등 신차부터 클래식카까지 우리돈 약 13억 원 어치에 달하는 차들이 순식간에 고철이 됐다.

대관절 멀쩡한 차들이 왜 폐차 된걸까?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필리핀 '로드리고 로아 두테르테(Rodrigo Roa Duterte)' 대통령 지시에 의한 것으로, 탈세 척결과 밀수 근절을 위한 기획된 행사였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과 재무장관 카를로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관리들에게 "밀수차들 고철 구매자들에게 주라"고 지시하며 "밀수 업자들이 이런 식으로는 차를 가질 수 없다"고 밝혔다. 

필리핀 재무 장관 카를로스 도밍게즈 (Carlos Dominguez) 역시 "필리핀에서 탈세할 생각하지 마시라, 어차피 실패할 것이다"이라고 밝히며, 두테르테 대통령 의지에 힘을 보탰다.

2017년 세관 압수 슈퍼카들

필리핀에서 통상 압수된 밀수품은 경매를 통해 세수 확보에 쓰인다. 필리핀 정부가 작년 한해 압수한 자동차는 우리돈 약 31억 8,000만 원에 달한다. 이들 중에는 페라리, 맥라렌,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들도 다수 존재한다.

두테르테가 추진하는 부패와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과연, 그는 밀수 없는 필리핀을 만들 수 있을지?

[영상] GMA 뉴스 보도 영상

이미지:GMA 뉴스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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