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쯤되면 지구상에서 가장 화끈한 오픈카로 봐야 한다.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정점에 있는 모델 '우라칸 퍼포만테 스파이더' 얘기다.
람보르기니는 2018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우라칸 퍼포만테 스파이더'를 선보였다. 우라칸의 고성능 모델인 퍼포만테는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이후 세계적인 서킷 8곳의 랩타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마디로 '1년 동안 도장 깨고 다닌 셈'인데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지붕을 완전히 벗었다. 다른 람보르기니 스파이더 모델들처럼 소프트탑을 적용해 도장깨는 오픈카가 됐다. 물론 소프트탑은 전동으로 여닫을 수 있다.
지붕이 열린다는 점을 제외하면 쿠페 모델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기존 우라칸 디자인에 퍼포만테에서만 볼 수 있는 공기역학 부품들이 장착됐고 측면에는 이탈리아 국기로 포인트를 줬다.
거대한 리어윙, 복잡한 소프트탑 부품을 새로 장착했음에도 무게는 1,507kg에 불과하다. 이는 우라칸 스파이더보다 35kg 가볍고, 퍼포만테 쿠페보다는 125kg 무거운 몸무게다. 전후 무게 배분은 43:57로 엔진이 위치한 뒤가 조금 더 무겁다.
우라칸 퍼포만테 스파이더는 운전석 뒤로 5.2리터 V10 엔진을 품었다. 엔진은 최고출력 640마력, 최대토크 61.2kg를 뿜어내는데, 1,000rpm 미만에서 최대토크의 70%까지 끌어낼 수 있다. 엔진에는 7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람보르기니는 늘 싱글 클러치를 사용한다.
가벼운 몸무게와 높은 출력으로 1마력이 책임지는 무게는 2.35kg에 불과하다.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1초 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200km/h까지도 9.3초면 충분하다.
잘 달리는 만큼 잘 서야 한다. 멋지게 뚜껑 열고 달리다가 제때 멈추지 못해 앞차를 받으면 창피도 이런 창피가 없다. 우라칸 퍼포만테 스파이더는 앞쪽에 6P, 뒤쪽에 4P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장착했으며 100km/h 속도에서 31.5m 거리 안에 완전히 정지할 수 있다.
실내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다만, 파킹 버튼 좌우로 쿠페에는 없었던 소프트탑 오픈 버튼과 윈드 디플렉터 조작 버튼이 생겼다.
국제 서킷을 깨진 머리로 도장 깨고 다니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북미 기준으로 30만 8,859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3억 3,078만 원 정도다. 물론, 세금은 미포함!
이미지 : 람보르기니
박지훈 jihn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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