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 아발론 (이미지:카랩)
토요타가 또 다른 세단을 내놨다. 캠리 위에 위치하는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All New Avalon Hybrid)다. 캠리가 쏘나타에 해당된다면 아발론은 그랜저와 매치된다. 일본판 그랜저로 생각하면 쉽다.
신형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토요타가 폭넓게 사용하고 있는 뼈대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에 기반을 둔다. 토요타는 이 플랫폼을 덕분에 저중심 설계와 보다 넓은 차체를 만들었고,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아발론의 디자인은 캠리보다 한결 고급스럽다. 아발론이 그간 보여줬던 모습과는 대비된다. 최근 등장하는 토요타 모델들이 대부분 이런 방식의 공격적인 디자인을 취하고 있는데 여기에 흐름을 같이 한다. 다만, 독특한 형상의 그릴은 상당히 공격적인데,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측면은 상당히 세련됐다. 면과 면이 만나는 지점을 날카롭게 다듬었고, 자칫 너무 길고 뚱뚱해보이지 않도록 신경썼다. 캠리보다 뒷자리를 강조하는 차인 만큼, 지붕의 가장 높은 지점이 2열시트 위에 위치한다. 뒷모습은 최근 유행하는 스타일인 좌우 리어램프를 일렬로 연결하는 방식을 취했다. 앞모습보다 훨씬 멋지다.
차체 크기는 기존보다 커졌다. 이전 모델 대비 길이는 15mm 길어져 4,975mm, 넓이가 15mm 넓어져 1,850mm가 됐다. 앞뒤 바퀴사이 거리는 50mm나 길어져 2,870mm다. 높이는 1,435mm, 공차중량은 1,660kg이다.
현대 그랜저와 비교하면 길이가 45mm 길지만, 폭은 15mm 좁다. 높이는 35mm 낮으며, 앞뒤 바퀴사이 거리는 25mm 더 길다. 전체적으로 그랜저보다 길고 좁고 낮은 형상이다.
실내는 수평적 디자인을 강조해 최대한 넓어보이게 했다. 낮은 대시보드 덕분에 좀 더 쾌적한 공간과 넓은 시야가 확보된다. 계기반은 7인치, 센터 페시아에는 9인치 디스플레이가 사용됐으며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곳곳에 촘촘하게 집어넣은 스티치도 눈에 띈다. 천장에는 넓은 개방감을 주는 선루프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을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뒷좌석 역시 고급스러움이 가득하다. 넉넉한 트렁크 공간과 여유로운 뒷좌석 다리 공간, 머리 공간 등은 동급 최대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60:40으로 접어지는 시트와 탑승자 위치를 고려한 S-플로우(S-FLOW) 공조기 시스템도 눈여겨 볼 만하다.
보닛 아래에는 2.5리터 직렬 4기통 다이나믹 포스 엔진과 전기 모터, e-CVT를 조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기존 대비 약 20% 효율을 높인 파워 컨트롤 유닛과 변속기는 최고출력 214마력, 최대토크 22.5kg.m를 발휘한다. 연비는 복한 16.6km/l다.
아발론의 차체는 구조용 접착제와 레이저 스크루 용접(LSW) 공법을 적용했다. 덕분에 차체 강성을 높여 승차감 향상과 고속에서 주행 안정성 또한 높은 수준으로 확보했다.
정숙성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대시보드와 바닥, 천정 부위 등에 광범위하게 흡음재와 차음재를 최적 재배치해 소음을 최대한 억제했다. 보닛 아래에 엔진도 4점식 마운트를 최적으로 배치해 엔진 진동을 저감시켰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더블 위시본이다.
넘쳐나는 안전사양도 아발론을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10개 SRS 에어백과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BSM) 및 후측방 경고 시스템(RCTA)은 혹시 모를 위험 상황에서 탑승자를 안전하게 지켜준다.
새롭게 적용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는 사고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인 4가지 안전 예방 기술을 모두 갖췄다. 차선이탈 경고(LDA)와 앞차와 거리 조절을 돕는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스스로 점등하고 끄는 오토매틱 하이빔(AHB) 등이다.
이와 함께 탑재된 드라이브 스타트 컨트롤(DSC)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변속 레버를 작동할 경우, 갑작스러운 출발을 방지하고 과도한 가속을 억제해 사고를 예방한다.
신형 아발론 하이브리드 가격은 개소세 인하를 적용해 4,660만 원이다. 그랜저 풀옵션 모델보다 높은 지점에 가격대가 형성됐다. 하이브리드 모델만 판매할 계획이며, 이미 350대가 사전계약됐다. 토요타의 아발론 판매 목표는 연간 1,000대.
토요타 코리아 타케무라 노부유키 사장은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대표하는 모델"이라며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뛰어난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과감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직접 느껴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토요타 코리아는 보다 많은 고객이 직접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COEX에 특별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11월 12일 진행되는 엘르 스타일 어워드에도 선보일 예정이며, 전국 전시장에서는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이미지:카랩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Copyrightⓒ 카랩. 본 기사의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