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라렌(McLaren) 600LT가 국내에 상륙했다. 롱테일(Longtail) DNA를 모두 물려받은 맥라렌 네 번째 LT 모델이다. 이름의 롱테일은 1997년 르망 내구레이스에서 우승한 맥라렌 F1 GTR 레이스카에서 유래했다. 말 그대로 엉덩이가 길다고 롱테일이다.
600LT는 570S 쿠페에 기반을 둔다. 맥라렌은 전체의 25%를 업그레이드 했다고 밝혔다. 롱테일 시리즈답게 차체는 약 74mm 길어졌다. 대부분 추가 부품은 카본으로 제작했다. 무게는 1,247kg으로 570S 쿠페보다 96kg 가볍다.
전면에는 공기역학적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프런트 스플리터가 적용됐다. 범퍼까지 감싸 안으면서 공기흐름을 부드럽게 정돈한다. 사이드 미러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도록 디자인됐다. 차체를 타도 지나간 공기는 공기 흡입구로 사정 없이 빨려 들어가도록 설계됐다.
거대한 고정식 리어윙은 시속 250km에서 100kg 추가 다운 포스를 만들어 낸다. 커다란 리어 디퓨저는 차체 바닥 공기를 정리하기 좋은 형태다. 600LT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톱-엑시트 배기 시스템 (top-exit exhaust system)은 섹시한 뒤태를 완성한다.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트 뒤에는 3.8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자리 잡았다. 최고출력 600마력(ps), 최대토크 63.2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7단 자동 변속기가 호흡을 맞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에 2.9초면 충분하며, 200km까지 8.2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328km/h다.
브레이크는 알루미늄 캘리퍼와 카본 세라믹 디스크 등 720S에서 선보였던 브레이킹 시스템을 가져왔다. 여기에 세나(SENNA)에서 착안된 빠른 반응성과 정밀한 페달 감각을 자랑하는 브레이크 부스터가 합을 맞춘다.
맥라렌 관계자는 "600LT는 도로와 서킷에서 모두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됐기 때문에 자동차 역사에 새 장을 열 것"이라며 "600LT는 물론 맥라렌의 끊임없는 진화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600LT는 영국 워킹(Woking)에 위치한 맥라렌 프로덕션 센터 (McLaren Production Centre, MPC)에서 여느 맥라렌과 같이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생산은 지난 10월부터 시작됐다. 아쉽게도 아직 국내 판매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미지:카랩DB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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