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자 더불어 황금종려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금종려상’이 대체 뭐길래, 다들 그렇게 난리인 걸까요?
칸의 남자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황금종려상, 프랑스어로 ‘팔롬도르’(Palme d'Or)라 불리는 이 상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의 초청작 중 최고의 감독에게 주어지는 칸 영화제 최고 권위상을 의미합니다. 칸 영화제는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Cannes)에서 매년 5월 개최되는 국제영화제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힙니다. 1939년 개최를 목표로 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인해 1946년 1회를 개최하게 됩니다. 칸 영화제는 예술과 상업의 균형을 이루었다는 평을 받으며 세계 최고 영화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처음 칸 영화제가 열렸을 당시 ‘황금종려상’의 이름은 '국제영화제 최고상' (Grand Prix du Festival International du Film)이었는데요, 칸 영화제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 대항하기 위해 열린 행사였음에도, 베니스의 황금사자상에 비해 특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게 되자 칸의 상징인 종려나무 잎을 심볼로 채택하며 1955년, ‘황금종려상’으로 명칭을 변경하게 됩니다. 로고는 프랑스의 영화감독이자 시인인 장 콕토가 디자인하였으며, 타원형 중심에 종려나무가 그려져 있는 모습으로, 수상분야나 상황에 따라 필름 모양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단에는 'FESTIVAL DE CANNES'이라는 글귀가 반드시 들어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칸영화제 로고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그렇다면 황금종려상은
어떤 기준으로 수여 되는 걸까요? 칸 영화제는 영화계에서 권위를 인정하는 영화계 인물 9명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어, 그해 경쟁부분에 출품된 영화를 심사 후 시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생충’의 경우는 심사위원 9명의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되었는데, 이는 2013년,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사건이라고 하네요.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포스터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지금까지, 황금종려상과 칸 영화제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았는데요.
한가로운 시간에 영화관으로 달려가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