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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밤에 보기 좋은 영화 추천

등록일2019.06.23 17:53 조회수4856

 바야흐로 비의 계절, 여름. 지금 우리는 한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중인데요. 이런 무더운 여름에, 잠이 오지 않는 밤을 달래며 보기 좋은 영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미드나잇 인 파리(2011)
 



[미드나잇 인 파리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영화]




  당신의 황금기는 언제인가요. 이 영화는 현재에 대한 부정이 황금기에 대한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고 말합니다. 사랑하지만, ‘사소한 것은 잘 맞지만 중요한 것은 잘 맞지 않는’ 약혼녀와 파리에 놀러온 길 펜더는 1920년대의 동경하며 그 시절로 가고 싶어 하죠. 술에 취한 어느날의 자정, 열두번의 정소리가 거리를 울리자 구형 푸조가 그의 앞에 멈춰서고, 그는 파티에 가게 됩니다. 콜 포터가 노래하는 1920년대의 파티예요. 거투르드 스타인, 피츠제럴드 부부, 헤밍웨이, 피카소 등과 만나며 그 시절에 젖어드는 길은 만인의 연인 ‘아드리아나’를 마주하고, 사랑스러운 그녀에게 깊이 빠집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길에게는 황금기인 20년대는 아드리아나에게는 현재이죠. 아드리아나는 지겨운 20년대를 떠나 벨 에포크 시대에 있고 싶어합니다. 그런 그녀를 뒤로 하고 돌아온 길은 결국 약혼녀와도 파혼하고, 거리를 헤매다 한 여자를 만납니다. 콜 포터의 음반을 팔던 프랑스 여자였죠. 파리는 비가 올 때 가장 예쁘고, 둘은 빗속을 함께 걷습니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는 한 번 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예술가들의 살롱에 내가 있다면, 하는 설레는 상상을 기반으로 아름다운 도시 파리 곳곳을 누비는 작품입니다. 한 번 쯤 들어본 예술가들과 만나는 체험은, 후텁지근한 밤도 잊게 해줄 거예요.





2.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8)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영화]






 날 네 이름으로 불러줘. 너를 내 이름으로 부를게.






 여름이 얼마나 황홀하게 아름다우며, 열일곱의 첫사랑은 과연 끓는 점이 어디 쯤 인지에 대하여. 모든 사랑은 특별하고 동시에 아주 평범합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는 러닝 타임 내내 아름다워요. 부서지는 햇빛 아래 열일곱 소년은 사랑을 앓습니다. 진부하고 조잡한 표현이지만 달리 할 말은 없어요. 앓아요, 그저. 최선을 다해. 너무 좋아서 함부로 손끝도 못 대겠는 마음과 너무 좋아서 지문이 다 닳도록 만져대고 싶은 마음 둘 모두 지독하게 다가옵니다. 격렬한 감정선은 서툰 표현 아래 온전히 전달 되지 못합니다. 제 이름을 상대에게 붙여주고, 목이 터져라 외치며 달려오르던 산은 결국 아련한 추억 정도로 정리 돼요. 불나방 같은 사랑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선택된 단어는 우정이고요. 여름, 그 자체이던 소년은 겨울에 이별 합니다. 그 사람의 이름을 한참 되뇌이면서 말이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뜨거운 여름을 청량감 넘치게 담아낸 작품을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름과, 제철과일, 부서지는 햇볕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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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름에 잘 어울리는 영화 두 편을 추천해보았는데요, 두 작품 모두 다양한 스트리밍 사이트, vod 등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가 막 지난 지금, 영화 한 편.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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