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 바람 부는 겨울이면 유독 생각나는 음식들이 있다. 따뜻하다 못해 뜨겁게 펄펄 끓여 먹는 음식들은 애써 찾아온 동장군도 돌려보낼 만큼 강렬하다. 그 중에서도 전골 요리는 따뜻한 불에 재료를 넣고 달이듯이 계속 끓여내 채소와 재료에서 우러나는 묵직한 육수가 특징이다. 곱창, 만두, 순대, 버섯, 돼지고기 등 다양한 재료가 각기 다르게 빚어내는 하모니를 즐겨보자.
1. 곱창의 고소함이 녹아든 진한 국물, 서울 역삼동 ‘강남진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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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 많은 사랑을 받는 ‘강남진해장’. 대표 메뉴 ‘곱창전골’은 양념에 버무린 곱창과 버섯, 쑥갓, 속배추, 당근 등의 채소를 수북하게 담아 제공한다. 양지 육수를 베이스로 끓여낸 전골은 채소들의 단맛과 곱창의 녹진한 곱이 녹아들며 짙은 맛을 자랑한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식신의 TIP]
▲위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5길 11
▲영업시간: 월 - 토요일 00:00 – 24:00, 일요일 00:00 – 22:00
▲가격: 곱창 전골(中) 49,000원, 양선지 해장국 9,000원
▲후기(식신 그남자): 숨이 죽은 채소랑 쫄깃한 곱창을 곁들여 한 입에 먹으면 소주가 확 생각 나는 맛이에요. 채소랑 곱창 건져 먹고 남은 국물에 우동사리 넣어 먹으면 바로 2차 각!
2. 매일 아침 빚어내는 손만두, 서울 내수동 ‘평안도만두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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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도만두집’은 매일 아침마다 손수 빚은 평안도식 손만두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만두와 함께 생선전, 녹두전, 스지, 양지살, 채소를 끓여 즐기는 ‘만두 전골’. 만두는 두부, 돼지고기, 숙주나물, 김치로 만든 소를 넉넉하게 채워 담백한 맛과 아삭한 식감을 살렸다. 만두는 간장이나 김치를 곁들이면 감칠맛이 한층 살아난다.
[식신의 TIP]
▲위치: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3길 30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B/T 15:30 – 17:00, 일요일 휴무
▲가격: 만두 전골(2인) 30,000원, 빈대떡 8,000원
▲후기(식신 힐링치킨2): 전골을 먹었는데 국물과 만두 모두 자극적이지 않아 부모님도 좋아하셨어요. 전골에 만두뿐만 아니라 전, 고기, 채소 등 재료가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요.
3. 칼칼한 국물에 어우러진 고소한 피순대, 서울 용두동 ‘와가리피순대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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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 수육, 순대 등 판매하는 모든 음식은 국내산 재료만 사용하여 만드는 ‘와가리피순대 본점’. 대표 메뉴 ‘순대 전골’은 막창에 선지를 넣어 직접 만든 피순대와 내장이 어우러진 국물 위로 깻잎과 들깻가루를 푸짐하게 올려 나온다. 막창의 쫄깃쫄깃한 식감과 선지의 묵직한 맛이 느껴지는 피순대가 칼칼한 국물에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식신의 TIP]
▲위치: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9길 22
▲영업시간: 매일 09:30 – 22:30, 일요일 휴무
▲가격: 순대 전골(中) 25,000원, 한우 소머리국 9,000원
▲후기(식신 호구중호구): 피순대를 정말 좋아하는데 여기는 잡내 없이 진한 고소한 맛을 잘 느낄 수 있어 한 번 맛본 이후로 바로 단골 되었어요. 전골로 해장하러 갔다가 술 마시게 되는 마성의 맛이에요.
4. 버섯의 향긋한 풍미가 가득! 서울 성수동 ‘버섯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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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집’은 버섯탕, 버섯전골, 버섯육개장 등 다채로운 버섯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은이버섯부터 황금팽이버섯, 느타리버섯, 갈색느티만가닥버섯 등의 8가지 버섯과 불고기를 함께 익혀 먹는 ‘버섯 생불고기 전골’. 과일과 채소로 만든 육수에 버섯의 향긋한 풍미와 불고기의 달짝지근한 양념이 스며들며 깊은 맛을 더한다.
[식신의 TIP]
▲위치: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5길 9-10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B/T 15:00 – 17:00, 일요일 휴무
▲가격: 버섯 생불고기 전골(1인분) 15,000원, 들깨 버섯탕 7,500원
▲후기(식신 터줏대감님): 회사 근처여서 종종 식사하러 들리는 곳인데 음식이 전반적으로 깔끔해요. 버섯도 워낙 많이 들어 있어 버섯 향이 진하게 나서 좋아요!
5. 술 한잔 절로 생각나는 국물, 서울 종로3가 ‘종로설렁탕’
이미지 출처: shye_0602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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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3가역 15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종로설렁탕’. 대표 메뉴 ‘모듬 수육 전골’은 가장 인기가 많은 우설부터 양지, 등뼈, 우족, 머리 고기, 꼬리뼈까지 6가지 부위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부위마다 다양한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어 입맛에 맞게 골라 즐기기 좋다. 고기를 건져 먹고 남은 국물에 소면 사리를 추가해 끓여 먹는 방법도 인기다.
[식신의 TIP]
▲위치: 서울 종로구 종로 110-1
▲영업시간: 00:00 – 24:00, 명절 휴무
▲가격: 모듬 수육 전골(中) 45,000원, 설렁탕 6,000원
▲후기(식신 스위트파워): 요즘 같이 날이 추워지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향하는 곳. 여기 가면 무조건 모듬 수육 전골을 먹어야 하는데 고기 종류랑 양이 많아 술안주로 먹기 딱 좋고 3명이 먹어도 안 부족함.
마음까지 녹이는
따뜻한 국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