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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별미 '도루묵장칼국수'

등록일2019.12.16 01:57 조회수10361

도루묵이라는 생선을 알기전서 부터 '말짱 도루묵'이라는 속담으로 먼저 알게 되는 생선이 도루묵이다친근한 속담만큼이나 일반인들에게 친근한 음식 중 하나인 도루묵이 제철을 만나 사람들을 동해안 어촌 별미여행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도루묵은 산란기인 11월부터 12월 사이에 떼를 지어 육지에서 10m 이내 얕은 바다로 이동해 항구 주변 해조류에 알을 덩어리로 부착하는 습성이 있다.

 




매년 이맘때면 동해안의 해안 도시인 속초와 양양에서는 도루묵 홍보와 소비 촉진을 위해 도루묵 축제가 열린다.지난 126~8일 양양 물치항에서는 물치어촌계 주관으로 제 11회 도루묵축제가 열렸다.

 

최초의 도루묵 설화 기록은 허균 선생이 1611년에 쓴 조선시대 최고의 요리책인 도문대작이다.

허균은"푸줏간 문 앞을 지나가면서 크게 씹는 흉내를 낸다는뜻의 도문대작에서 동해에 나는 생선인데 처음 이름은 목어(木魚)였는데 전 왕조 시절에 이 생선 맛에 반한 임금이 이름을 은어라고 불러라 하다가 나중에 이 생선 맛에 싫증이 나자 다시 목어(木魚)라 불렀다고 기록하였다.




은어가 다시 환목어(還木魚)가 되어 지금의 이름인 도로목이 되었다는 얘기다.

이렇게 보면 도루묵은 독특한 고유의 설화까지 가진 생선으로 가히 국민생선이라 불릴만 하다.

 

포장마차가 도심에 많던 시절,  겨울 도루묵 철이면 포장마차의 술안주로 도루묵찌개와 구이가 인기였던 시절이 있다연탄불 위에 짜글짜글 끓여진 알이 꽉 찬 도룩묵 찌개와 구이는 겨울철 서민들의 술자리에 저렴하면서 훌륭한 단골 안주였다.

 


이날 양양 물치항에 활어회 판매장 건물은 텅텅 비어 있었다어촌계 어민들이 모두다 도루묵 축제장에 나갔기 때문이다겨울 휴어기에 도루묵 축제가 지역경제에 큰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셈이다.이웃 후진항에서 매월 둘째 주 토,일에 열리고 있는 양양비치마켓 팀들도 축제에 참가하여 축제에 볼거리를 더했다.

 


도루묵 축제장 구이장에는 삼삼오오 주최 측에서 만든 도루묵과 조개 세트로 구이를 즐겼다도루묵은 비린내가 없고 비늘이 없는 담백한 맛의 생선으로 음식도 다양하다구이를 비롯하여 튀김조림,도루묵회,식혜,도루묵 장칼국수 등 도루묵의 변신도 무제한이다





■어촌 한겨울의 양식 '도루묵'

반건조로 말린 도루묵은 도루묵 조림이 되어동해안 지방 사람들의 한겨울 식탁에 올라오는 친근한 반찬이 되었다.

도루묵회도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생선회로 별미이다이날 도루묵으로 만든 특이한 음식 중 하나는 도루묵 장칼국수였다.




이날 음식을 만든 어촌계 부녀회원은 도루묵 장칼국수에 대해서"겨울철에 고기도 잘 안 잡히고 먹을게 부족했던 시절에 이곳 어촌에서는 고추장과 막장을 푼 장칼국수를 해 먹으면서 흔한 생선인 도루묵뿐만 아니라 임연수어도 넣어 먹었다며"별미인 도루묵 장칼국수의 내력에 대해서 일러 주었다.


요즘 영동지방 방파제에 가면 도루묵 낚시가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과거 국민생선 1위였던 명태가 어자원 고갈과 함께 우리의 바다에서 사라지면서 그 허전함을 도루묵과 앵미리가 겨울철에 사람들의 입맛을 즐겁게 해 줄 뿐더러 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 겨울철에 동해안 어민들의 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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