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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강원도 설국여행 '선자령'

등록일2020.02.12 02:11 조회수2495

국내에서 겨울설경을 보기 위한 최적지는 어디일까. 필자는 바로 선자령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다. 선자령은 겨울철인 1~2월에 최고의 설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지난 휴일에 찾아간 영동고속도로()대관령 휴게소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이다. 주차할 곳을 못 찾은 차량들이 영넘어 강릉 국도쪽 까지 주차행렬이 이어져 있었다.





 

선자령은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목욕을 하고 놀다 하늘로 올라갔다고 해서 그 명칭이 유래되었다는 곳이다.

 

대관령의 강릉과 평창의 경계에 있으면서 사계절 산행지로 널리 알려진 선자령을 많은 사람들이 주말마다 찾는데 에는 이유가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장 손쉽게 찾아와서 산보하듯 둘러본 후 돌아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 선자령 등산로 입구 




                        동네 뒷산처럼 무난히 즐길 수 있는 선자령 눈꽃 트레킹


선자령을 오르다 보면 탁 트인 설경은 360도 파노라마로 다가온다. 서쪽으로는 용평스키장이 있는 발왕산과 양떼 목장이, 동쪽으로는 강릉시와 아스라이 펼쳐진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도심 빌딩숲에 길들여진 눈길에 이런 시야는 한번쯤 보여줄 자신에 대한 선물이다.

선자령은 해발 1,157m로 높지만 대관령휴게소가 840m이다. 정상과의 표고차 317m를 긴 능선을 통해 산행하게 되므로 일반인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힘들이지 않고 뒷동네 산보하듯이 갈수 있는 곳이다 보니 가족 산행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선자령 등산코스

등산로입구-국사성황사-전망대-선자령-재궁골삼거리-풍해조림지-양떼목장-등산로 종점

약11km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웃집 친구 같은 이름의 선자령은 그 높이에 어울리지 않게 ''''도 아닌 령(,재령)이다. 옛날 대관령에 길이 나기전 영동지방으로 가기위해 나그네들은 선자령으로 넘나들었다고 한다. 이런 의미를 알고 걸으니 산행이 풍류스럽기까지 하다.



 

썰매를 가지고 온 등산객


구대관령 상행선 휴게소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는 입구 두 곳에 각각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왕이면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코스 보다는 선자령 정상을 기점으로 양떼 목장을 돌아서 오는 코스를 선택하라고 알려주고 싶다.

 




새봉 전망대

 

필자의 산행은 옛 상행선 휴게소에서 대관령국사성황당 입구라고 새겨진 표지석에서 부터 시작 되었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편으로 가도 선자령 코스이니 대관령 '국사 성황사'를 꼭 거쳐서 올라가시기 바란다. 대관령 국사성황사는 강릉 단오와 관련이 있다. 국사성황사는 강릉단오가 시작되는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의 주신(主神)인 서낭신을 모시는 곳이다.

 

대관령 국사성황사

                                                                          

동심으로 돌아간 설국여행




나그네들이 넘나들던 선자령길


눈 산행을 하다보면 상고대 수목들을 배경으로한 산행길이 모두다 포토존이다 보니 산행길이 지루하지 않다.국사성황사에서 구릉을 오르락내리락 1.3km를 가면 해발 1,050m 새봉 정상에 위치한 목재로 된 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날씨만 좋다면 이곳 전망대에서 강릉시는 물론 동해바다도 볼 수 있다.

 

대관령 일대는 개마고원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고위평탄면(高位平坦面) 지형으로 선자령까지 높고, 낮은 구릉들이 이어지며 곳곳이 포토존이 된다.산행길을 가다보면 저마다 목적이 보여지는 차림이다. 스키를 맨 등산객부터 썰매를 등산가방에 메고 온 사람까지 겨울산행을 즐기기 위한 그 준비에 감탄을 하게 된다.

 

양떼목장 바람의 언덕



양떼목장 바람의 언덕




곳곳에 놓인 풍력 발전기도 이채로운 풍경 중 하나이다. 능선에서 보면 건너편 양떼 목장 바람의 언덕을 찾은 관광객들도 보인다.


휴일 선자령 정상 표지석 앞은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등산객들로 줄을 설 정도이다.

하산 길은 대관령 양떼 목장이 내려다보이는 목장옆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게 되는데 이곳 또한 훌륭한 풍경을 자랑하는곳이다.북새풍이 몰아칠 때면 앞으로 전진이 안될 만큼 눈보라가 심한 바람의 언덕이다.눈보라 몰아치는 북새풍을 맞으면 시베리아 벌판이 이런 느낌일까하고 생각이 들 정도이다.

등산로를 내려오면 옛휴게소 주변과 양떼목장 입구에 간이매점들이 있어 간단한 요기도 할 수 있다.

 

양떼 목장으로 지나는 선자령 등산로


당일 코스로 시간이 남을 것 같으면 횡계 시내에 들러 지역의 특산 음식인 황태해장국과 더불어 식도락가들에게 전국적으로 알려진 오삼불고기집과 꿩만두집을 방문해 보시길 바란다. 지역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난 만큼 일부러라도 찾아갈 만한 곳이다.

 

자가용이 아닌,서울에서 선자령을 가기위해서는 평창군 횡계 시외버스터미널 또는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당일 선자령 여행 상품을 이용하면 주차걱정 없이 선자령 등산로 입구에서 바로 등산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올해는 이상기후로 눈 구경이 힘든 지역이 많았다. 이 겨울의 마지막 설국여행으로 선자령을 추천하고 싶다.


글.사진 이기태 simya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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