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람보르기니 베네노 로드스터
저 얼굴 좀 보세요. 어쩜 저렇게 멋진 얼굴을 가졌을까요. 그러나 도깨비도 검을 뽑으면 죽는 법. 장점만 있을 수는 없죠. 람보르기니 베네노, 아벤타도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에 판매된 아벤타도르 1,000여 대와 베네노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연료탱크에 심각한 결함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생기긴 하는군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로드스터
NHTSA는 아벤타도르의 연료탱크가 가득찰 때 휘발유가 뜨거워진 배기 시스템과 접촉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승인되지 않은 애프터 마켓 배기 시스템(튜닝 머플러 등)을 장착한 경우에는 화재로 연결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엔진 아이들링 상태에서 RPM게이지가 안정되지 못하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NHTSA는 이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엔진이나 부품들을 망가뜨리거나 차 뒷부분을 녹여버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잘 달리다가 차에 불이 난다는 말인데요. 상당히 무서운 결함이군요.
▲람보르기니 베네노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슈퍼벨로체 뒷모습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 엔진
람보르기니는 유사한 증상이 확인된 다른 차종들도 리콜하기로 했는데요. 모두 12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구 상에 단 3대 밖에 없는 베네노 쿠페(Veneno coupe)는 물론, 9대만 생산된 베네노 로드스터(Veneno roadster)도 리콜 대상입니다. 베네노 리콜은 엔지니어들이 직접 와서 해주겠죠?
또한, 아벤타도르를 기반으로 제작된 '애니버사리오 에디션(Anniversario edition)과 '미우라 오마주(Miura Homage)', '피렐리 에디션(Pirelli Edition)', '슈퍼 벨로체(Super Veloce)' 등, 한정 생산 모델들도 리콜이 결정됐습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피렐리 에디션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슈퍼벨로체
한편, 람보르기니는 신형 아벤타도르S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배기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에 이번 리콜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는 올해 4월 유럽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세계 출시되는데요. 현지 가격은 우리 돈으로 4억원부터 입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S
이미지:람보르기니(lamborghin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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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eva2014az@carlab.co.kr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