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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한 극장 운영, 속이 타들어가는 심정, ‘소리꾼’조정래 감

등록일2020.07.10 10:56 조회수840



영화 '소리꾼'의 조정래 감독이 상영에 대한 공정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조정래 감독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소리꾼'의 현실에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우선 영화 '소리꾼'을 관람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라며 "아울러 코로나 시대에도 철저한 대비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한국영화를 살리고자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그저께 올린 글에서 타들어가는 심정으로 극장 측 분들께 읍소를 하고 제발 보통의 공정한 기회를 주십사 부탁드렸다""그러는 사이에 도대체 왜 이렇게 예매 오픈과 극장 관람 회 차가 차별적인지, 저만의 착각과 오해인지 궁금해서 배급사에 정확한 데이터를 부탁드렸다


그 결과 충격적인 데이터를 목도하고 아연실색했다.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고 정리했다. 조 감독은 '소리꾼'의 예매오픈 차별과 스크린 그리고 할인권 문제를 꼬집었다


먼저 그는 예매오픈 차별을 주장하며 "'소리꾼'은 일반영화처럼 대기업 자본이나 문화콘텐츠 펀드 자금이 제작비로 투여되지 않고 개인투자자의 자금 57억으로 만들어지고 P&A11억이 투여된 영화"라며 "개봉을 앞두고 투자 참여자 및 배우의 팬 등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이 예매오픈이 안돼 사전 예매를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고 제작사로도 문의가 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극장 측에 개봉 일주일 전부터 간곡히 요청을 했으나 일부 극장 외에 오픈을 안 해줘서 다급해진 우리는 개봉 5일 전 주말 배급사가 각 지점별로 전화해 요청도 해봤지만 불과 60여개 극장에 일부 시간에만 예매가 오픈 됐다""그에 반해 개봉 3주전이고 언론배급시사도 하지 않은 '반도'는 대부분 주요 극장에서 예매가 시작되더니 개봉 2주 전에는 약 600개 스크린에서 예매오픈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예매 율은 관객들이 영화를 선택하는 주요기준이 되며, 배급 상황에서 스크린 배정에 중요한 지표"라며 "출발선부터 다른 소리꾼은 개봉 이틀 전에야 대부분 극장에서 예매가 열려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조 감독은 '스크린 비교' 문제를 들며 "비슷한 제작비와 규모의 한국영화의 오프닝 스크린과 상영 횟수를 비교하여 보면 64일 개봉작 '침입자' 순제작비 42(스크린 1200, 상영 횟수 4500, 좌석수 80), 610일 개봉작 '결백' 순제작비 36(스크린 940, 상영횟수 3100, 좌석수 60)과는 달리 71일 개봉작 '소리꾼' 순제작비 57(550개 스크린 550, 상영횟수 1600, 좌석수 22)에 불과했다""총제작비 100억규모의 624일 개봉작 '살아있다'는 약 1800개 스크린, 9200 상영회차, 160만 좌석수로 상영점유율 64%의 완벽한 독과점을 이뤄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소리꾼'은 네이버 평점 9.0, cgv 에그지수 91% 등 높은 지표에도 스크린은 유지되지 못하고 처참하게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2주차가 된 소리꾼은 개봉일의 3분의 1정도 스크린만 남아있고, 그마저도 극장당 1, 2번 정도만 상영이 되고 있으며 메인 저녁타임에 상영은 거의 없다"고 적었다


조 감독은 '할인권' 관련 문제도 꼬집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준비한 극장요청에 따라 '침입자' 개봉일인 64일에 맞춰서 배포가 시작된 6000원 할인권은 꽁꽁 닫혀있던 관객들의 마음을 열기 시작해 이후 개봉된 영화들에게 적용됐고 오랜만에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당초 3주간 하겠다는 할인권 배포는 갑자기 1주일 기간을 연장해 624일 개봉작인 영화 '살아있다'에 적용을 해줬으며 이후 약 26만장의 할인권이 남아 있음에도 629일부터는 사용을 중단시켰다"면서 "결론적으로 71'소리꾼'을 포함한 동시기 개봉작들은 혜택을 못 받게 됐다


남은 약 26만장의 할인권과 3차 추경으로 확보된 88억의 할인권은 일관성 있게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쓰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감독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 여러분들께 작은 위로가 되고자 했던 영화 '소리꾼'이 이렇게 저물어가는 것이 안타깝고 아프다""이 엄중한 시기에 저희에게 큰 기회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안에서 최소한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부탁하고 또 부탁드렸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에 모두가 하나가 되어 국난을 극복해야하는 시기이고 현 정부가 공정을 내세우며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지금의 현 상황이 더욱더 아프게 다가온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조정래 감독은 "저야 일개 감독으로서 아무 것도 아닌 X이지만 우리 영화 '소리꾼'에 함께 한 배우들과 스텝 분들의 노고와 열정을 생각하면 그저 서럽고 그분들에게 송구스럽기만 하다""아무런 부탁도 드리지 않았는데도 어려운 스크린 상황에서 극장을 돌며 한 분 한 분을 만나 1인 홍보를 하는 우리 배우님들께 존경과 죄송한 마음을 드리며 비록 계란으로 바위 치기일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글을 올린다. 길고 못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하 조정래 감독 인스타그램 글 전문.

영화 '소리꾼'의 현실에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우선 영화 '소리꾼'을 관람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코로나 시대에도 철저한 대비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한국영화를 살리고자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그저께 올린 글에서 타들어가는 심정으로 극장측 분들께 읍소를 하고 제발 보통의 공정한 기회를 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도대체 왜 이렇게 예매 오픈과 극장 관람 회 차가 차별적인지, 저만의 착각과 오해인지 궁금해서 배급사에 정확한 데이터를 부탁드렸습니다. 그 결과 충격적인 데이터를 목도하고 아연실색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영화 '소리꾼'의 예매오픈 차별

'소리꾼'은 일반영화처럼 대기업 자본이나 문화콘텐츠 펀드 자금이 제작비로 투여되지 않고 개인투자자의 자금 57억으로 만들어지고 P&A11억이 투여된 영화입니다. 개봉을 앞두고 투자참여자 및 배우의 팬 등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이 예매오픈이 안되어 사전예매를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고 제작사로도 문의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극장 측에 개봉 일주일 전부터 간곡히 요청을 하였으나 일부 극장 외에 오픈을 안 해줘서 다급해진 우리는 개봉 5일 전 주말 배급사가 각 지점별로 전화하여 요청도 해보았지만 불과 60여개 극장에 일부 시간에만 예매가 오픈 되었습니다


그에 반해 개봉 3주전이고 언론배급시사도 하지 않은 '반도'는 대부분 주요 극장에서 예매가 시작되더니 개봉 2주전에는 약 600개 스크린에서 예매오픈이 되었습니다. 예매 율은 관객들이 영화를 선택하는 주요기준이 되며, 배급 상황에서 스크린 배정에 중요한 지표입니다. 출발선부터 다른 소리꾼은 개봉 이틀 전에야 대부분 극장에서 예매가 열려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2. 스크린 비교

비슷한 제작비와 규모의 한국영화의 오프닝 스크린과 상영횟수를 비교하여 보면 64일 개봉작 '침입자' 순제작비 42(스크린 1200, 상영횟수 4500, 좌석수 80), 610일 개봉작 '결백' 순제작비 36(스크린 940, 상영횟수 3100, 좌석수 60)과는 달리 71일 개봉작 '소리꾼' 순제작비 57(550개 스크린 550, 상영횟수 1600, 좌석수 22)에 불과했습니다


총제작비 100억 규모의 624일 개봉작 '살아있다'는 약 1800개 스크린, 9200 상영횟차, 160만 좌석수로 상영점유율 64%의 완벽한 독과점을 이루어냈습니다. 소리꾼은 네이버 평점 9.0, cgv 에그지수 91% 등 높은 지표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은 유지되지 못하고 처참하게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2주차가 된 소리꾼은 개봉일의 3분의 1정도 스크린만 남아있고, 그마저도 극장 당 1, 2번 정도만 상영이 되고 있으며 메인 저녁타임에 상영은 거의 없습니다.


3. 오락가락하는 할인권 정책으로 탄생한 할인권 사용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준비한 극장 요청에 따라 '침입자' 개봉일인 64일에 맞춰서 배포가 시작된 6000원 할인권은 꽁꽁 닫혀있던 관객들의 마음을 열기 시작하여 이후 개봉된 영화들에게 적용되었고 오랜만에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당초 3주간 하겠다는 할인권 배포는 갑자기 1주일 기간을 연장하여 624일 개봉작인 영화 '살아있다'에 적용을 해주었으며 이후 약 26만장의 할인권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629일부터는 사용을 중단시켰습니다. 결론적으로 71'소리꾼'을 포함한 동시기 개봉작들은 혜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남은 약 26만장의 할인권과 3차 추경으로 확보된 88억의 할인권은 일관성 있게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쓰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 여러분들께 작은 위로가 되고자 했던 영화 '소리꾼'이 이렇게 저물어가는 것이 안타깝고 아픕니다. 이 엄중한 시기에 저희에게 큰 기회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안에서 최소한의 경쟁을 할수 있도록 부탁하고 또 부탁드렸습니다


저는 일찍이 지난 정부에서 영화 '귀향'으로 내부블랙리스트(2016215일 비서실장 지시사항)가 되어 당시에 압박을 받은 극장 측이 스크린을 열지 않자 시민들의 빗발치는 항의로 극장이 열려 358만 명의 국민들께서 봐주신 바 있습니다. 그 당시와 거의 똑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나니 허탈과 자괴감에 잠조차 제대로 잘 수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당시 '귀향'의 개봉 전에 시위든 항의든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귀향' 제작진의 요구에도 '이것이 최선이다'라는 소극적인 태도로 내부에서 많은 질책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귀향'의 언론배급시사회 장소가 하루 전에 바뀌는 등의 여러 가지 탄압이 있었지만 극장 측도 어떻게 보면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러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에 모두가 하나가 되어 국난을 극복해야하는 시기이고 현 정부가 공정을 내세우며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지금의 현 상황이 더욱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저야 일개 감독으로서 아무 것도 아닌 X이지만 우리 영화 '소리꾼'에 함께 한 배우들과 스태프 분들의 노고와 열정을 생각하면 그저 서럽고 그분들에게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아무런 부탁도 드리지 않았는데도 어려운 스크린 상황에서 극장을 돌며 한 분 한 분을 만나 1인 홍보를 하는 우리 배우님들께 존경과 죄송함을 드리며... 비록 계란으로 바위 치기일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길고 못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리꾼' 감독 조정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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