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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꿈' 피톤치드 가득한 트리하우스 #1.

등록일2020.07.17 09:46 조회수6606








나무는 해충을 이기기 위해 피톤치드를 내뿜는다. 대부분의 나무에서 피톤치드가 발생하지만, 특히 편백 숲에서 가장 많은 피톤치드가 나온다.




살아있는 나무뿐 아니라 나무로 지어진 트리하우스에서도 피톤치드가 생산된다. 짙은 숲 속의 나무 위에 지어진 집에서 머무른다면 더욱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경기도 평택의 트리하우스 단지는 일종의 모델하우스로, 이곳에는 모두 4채의 트리하우스가 있다.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트리하우스 2채 중 하나인 허클베리는 그물로 된 잔교를 통해 진입할 수 있어 묘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잔교를 건너면 마치 동화 속 세상으로 갈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옆의 톰소여는 구조가 더 독특했다. 2개 층을 쓰는 톰소여 트리하우스는 아래쪽에 주방과 객실이 있고 위층에 또 다른 객실이 있어, 두 가족 이상이 함께 쓰기 좋다. 두 곳 모두 다락방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 할 듯하다. 









아래에 위치한 3층짜리 트리하우스 역시 잔교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1층에는 나무 식탁과 의자 등으로 구성된 식당이 있고, 2층은 거실이다.




맞은편에는 제일 작은 사이즈의 트리하우스가 있다. 크기가 작으니 더욱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전북 고창군에는 작은 폐교에 세워진 문화공간 ‘책마을 해리’가 있다.




이곳에 들어가면 플라타너스 위에 만들어진 트리 하우스 도서관을 볼 수 있다. 플라타너스 가지 사이에 자리 잡은 이곳에서 책을 읽으면 마치 동화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









외관과 구조도 재미있다. 트리하우스는 외관이 대나무로 마감이 돼 다른 트리하우스와 다른 느낌을 준다. 들어가 보면 작은 창을 통해 바깥을 내려다볼 수 있고, 미니 테라스도 있다.









책 마을 해리에서 트리하우스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동학농민전쟁의 발상지인 고창에 위치한 트리하우스는 당시 폭정에 항거해 평화롭게 살고자 한 농민들의 염원을 담은 동학 정신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동학평화도서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물론 이 작은 도서관이 전부가 아니다. 폐교 내부로 들어가면 기증받거나 모아온 서적이 즐비하다.




매년 가을에 책 영화제가 열리는 등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개최되고 있다.









이대건 대표는 이곳에 더 많은 트리하우스를 세울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더 많은 사람이 찾아와 트리하우스에서 책을 읽으며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 사진 성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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