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 911은 RR(뒷바퀴 굴림, 뒤 엔진)방식과 6기통 수평대향 엔진, 개구리같은 디자인이 상징이죠. 이걸 완전히 뒤엎은 911이 있다면 그것도 911로 봐줘야 할까요?
▲단톤아트커스텀의 포르쉐 911
프랑스의 자동차 튜너 단톤아트커스텀(Danton Arts Kustoms)은 911 특징을 전부 뒤엎은 새로운 911을 선보였습니다. 이 차는 프랑스 밑에 있는 작은 도시국가 모나코에서 열린 한 오토쇼 통해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평소에 911이 보여줬던 고급스러우면서도 역동적인 그 자태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거대한 바퀴가 휠하우스 바깥으로 튀어나온 괴물이 됐군요!
▲모태 디자인이 된 포르쉐 911-964 (이미지 : 위키미디어)
▲거대한 타이어와 노출된 엔진이 특징인 핫 로드카 (이미지 : 위키미디어)
그가 개조한 911은 그야말로 괴상망측하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노출된 V8 엔진입니다. 마치 핫-로드와 같은 인상을 주는데요. 프랑스 튜너가 독일 차로 만든 미국 감성의 차라니, 국적 불명 짬뽕 튜닝카의 끝판왕입니다.
▲폭스바겐 비틀의 천장을 잘라 낮췄다
▲포르쉐의 원형 헤드램프 역시 따로 만든 듯 하다
심지어 그의 911은 쉐보레 V8 엔진을 사용합니다. 뒤가 아닌 앞에 탑재한 건 포르쉐 팬들이 기절할 만한 요소죠.
더 웃긴 것은 프레임을 폭스바겐 비틀로 만들었다는 사실! 자, 그럼 여기서 다시 정리해보죠. 프랑스 튜너가 독일 911의 조상 뼈대에 미국엔진을 얹은 차입니다.
▲실제 911의 부품으로 보이는 것은 차 뒷부분과 리어램프가 전부
실제 911 부품은 리어램프와 트렁크 부분이 전부로 보입니다. 대신 현재 생산되는 포르쉐에서는 볼 수 없는 공랭식을 사용한 것은 반가운 점입니다.
▲실제 911의 부품으로 보이는 것은 차 뒷부분과 리어램프가 전부
▲911에서는 볼수 없는 V8엔진과 엔진 배치
제작자는 이런 방식을 올드스쿨(Oldscool) 핫로드 튜닝이라고 밝혔는데요. 다양한 튜닝문화를 가진 튜닝 선진국이기에 가능한 튜닝이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튜닝이 가능한 날이 올지 궁금합니다.
이미지: 단톤아트커스텀, 포르쉐
김도훈 tneksmssj@carlab.co.kr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