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스케치를 공개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파격 변신을 단행했군요.
작년, 르노삼성 SM6와 쉐보레 말리부의 등장으로 부동의 1위에서 밀리는 수모를 겪었던 쏘나타. 30여 년간 대한민국 대표 중형세단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쏘나타가 과거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자 현대차도 적잖이 당황했겠죠.
이번 페이스리프트에는 현대차의 위기의식과 고민이 진하게 담겼습니다. 풀체인지라고 해도 믿을 만큼 대대적인 변화를 적용해 경쟁모델에 강력한 카운터펀치를 날릴 심산입니다. 현대차가 밝힌 이번 페이스리프트의 컨셉트도 ‘드라마틱한 디자인 변화(Dramatic Design Change)’입니다.
▲LF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기본형 모델)
먼저 앞모습에는 현대차의 새로운 상징인 ‘캐스캐이딩’ 그릴이 적용됐습니다. 그릴 중앙의 대형 로고는 최신 유행이 반영된 결과이며 젊은 느낌을 살려줍니다.
앞범퍼 하단은 좌우를 가로지르는 크롬 몰딩을 넣었습니다. 얼마 전 출시한 그랜저 IG와 제네시스 G80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마감이죠. 시선을 차체 아래쪽으로 끌어주며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LF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터보 모델)
▲현행 LF 쏘나타 2.0T (북미형)
헤드램프는 그랜저 IG와 같이 광원 아래로 ‘U'자 모양 받침을 볼 수 있습니다. LED를 세로로 박아 넣은 주간주행등은 i30와 아이오닉 등 최근 현대가 선보인 모델들과 일관된 처리입니다.
이번 페이스피프트 모델은 ‘기본형 모델‘과 ’터보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됩니다. 터보 모델은 기본형 모델 대비 그릴 패턴과 범퍼 형상을 달리해 보다 공격적인 인상을 연출합니다.
▲LF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기본형 모델)
뒷모습의 가장 큰 변화는 번호판 위치입니다. 뒷범퍼로 자리를 옮겨 기존에 번호판이 있던 트렁크 면의 디자인 자유도가 높아졌죠. 덕분에 ‘SONATA' 레터링을 부착하고 리어램프는 보다 단순한 형태에 입체적인 디테일을 추가했습니다.
지난 2009년, 현대차는 YF 쏘나타를 통해 점잖기만 했던 중형세단의 디자인 판도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4년 바통을 이어받은 LF 쏘나타는 반대로 정제되고 차분한 느낌을 풍겼죠.
▲LF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터보 모델)
▲현행 LF 쏘나타 2.0T (북미형)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LF 쏘나타는 다시금 전작 YF가 보여줬던 역동적이고 젊은 감각을 살리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전체적으로 스포츠세단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된 만큼 2030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지:현대자동차
이광환 carguy@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