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꽃이 피는 데 영·호남이 따로 있던가.
그저 봄기운 따라 얼음이 녹고 꽃이 피는 것이지.
갈듯갈듯 끈질기게 괴롭히던 추위도 저 남도에서 올라오는 봄기운은 당하지 못하나 보다.
조금만 찾아보면 저렴하게 봄꽃과 함께 봄 정취를 즐길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기차를 타고 영남으로 갈 것인지, 호남으로 가서 저렴한 버스여행을 할 것인지만 고민하면 된다.

◇ 호남권
KTX를 타고 광주 송정역에 내린다면 여행정보 센터에서 솔깃한 상품을 만나게 된다.
바로 9천900원에 광주·전남권 일대를 둘러볼 수 있는 '남도 한바퀴'란 상품이다.

전남도와 운송업체가 합작해 내놓은 이 상품은 평일 2개 코스, 주말 9개 코스로 18일부터 운행된다.
예를 들어 목요일 곡성·구례 상품을 이용한다면 섬진강 기차마을을 들른 뒤 섬진강 침실 습지와 구례의 사성암과 운조루를 들렀다가 올 수 있다. 가격은 물론 9천900원에 불과하다.

다만, 배를 이용하는 상품의 경우 1만7천900원부터 2만5천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여수 금오도를 둘러보는 상품이 2만5천원이다.

이 상품의 장점은 기차를 타고 방문을 하는 고객 이외에도 자동차로 광주를 찾은 관광객들도 얼마든지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남도한바퀴 승차권을 예약한 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이나 송정역 앞에서 탑승하면 된다.
식비, 입장료, 숙박, 기타 비용은 개별 부담이지만 버스 이용과 보험료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 영남권

영남지역 대표적인 주자는 바로 원동마을이다.
아름다운 낙동강 변에 자리 잡은 이곳은 강변을 달리는 열차가 저 멀리 바라다보여 감성을 자극한다.
부산·부전역에서 원동역까지 열차로 30분 거리에 있고 차창 밖으로 낙동강의 아름다운 봄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코레일은 원동 매화마을을 찾는 장거리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원동매화축제 자유여행 'KTX 봄꽃여행' 상품을 내놨다.
이달 28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상품은 KTX와 무궁화호 왕복 당일 상품으로, KTX 운임을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또 11일부터 26일까지 주말 정차횟수를 32차례로 평소보다 12회 늘렸다.
양산시는 원동역을 통해 축제장을 방문하는 여행객을 위해 원동역에서 축제장(영포리)까지 무료셔틀버스를 상시 운행한다.
원동역 광장에 이동식 편의점과 푸드트럭도 운영된다.
양산 원동매화축제는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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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3/10 11: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