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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행을 꿈꾼다 >> Hong Kong(1)

등록일2022.05.18 11:10 조회수826



다시 여행을 꿈꾼다 >> Hong Kong


홍콩을 쇼핑과 미식의 천국으로만 생각하면, 당신은 트렌드에 뒤처진 여행자다. 10여 년 전부터 홍콩은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하다. 주룽반도 서쪽 매립지를 문화 특구로 지정해 예술 애호가들을 모으고 있다. 서주룽 문화지구에 개관한 ‘엠플러스(M+) 뮤지엄’은 다양한 시각문화 작품들을 전시한다. 식민지 시절근대 역사 유적을 보존하면서 트렌디한 예술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들도 많다.   -글 진성철 기자-










동시대 시각문화를 보여주다 'M+뮤지엄'


빅토리아 항만에 해가 지는 저녁이면, 홍콩 야경을 비추는 새 아이콘이 눈을 뜬다. 홍콩섬에서 서쪽 주룽반도를 바라보면, 낮 동안 그냥 건 물 벽인 줄 알았던 곳이 빛의 캔버스로 변한다.‘엠플러스(M+) 뮤지엄’의 미디어 파사드다. 높이 65.8m, 넓이 110m로 축구장 크기와 맞먹는다. 쇼핑, 미식의 도시 홍콩이 이제는 ‘예술의 도시’란 걸 직접 눈으로 깨닫게 한다. 파사드는 M+뮤지엄에서 전시하는 미술품, 건축, 움직이는 영상 등을 보여준다. 디스플레이패널에 특별한 렌즈를 배열해 가까운 M+뮤지엄의 옥상정원에서도, 1.5㎞ 떨어진 홍콩섬에서도 영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아시아 최초의 동시대 시각문화 박물관’이라 선언하며 M+ 뮤지엄은 2021년 11월 개관했다. 디자인과 건축, 영상과 미술 등을 아우르며 20세기와 21세기의 시각문화를 담았기에 미술관보다는 박물관이란 정체성을 택했다. 한국인인 정도련 수석큐레이터 겸 부관장이 200여 명의 다국적 큐레이터 팀을 이끌고 있다.










건물은 2층까지는 축구장 두 개를 합한 것과 같은 넓이로 펼치고, 가운데는 18층 높이의 수직 타워를 세워 ‘ㅗ’를 닮았다. 세계적인 건축 듀오 헤르조그와 드 뫼롱이 건축했다. 해 질 녘풍경이 아름다운 빅토리아 수변공원에 자리를 잡았다. 갤러리는 33개나 되고, 3개의 극장, 옥상정원이 있다. 타워에는 식당, 바, 사무실들이 있다. 메인홀에 들어서면 타워 양쪽 채광창에서 빛이 들어와 넓은 공간을 비춘다. 이 층에는 메인홀 갤러리, 학습센터, 무빙 이미지센터, 뮤지엄상점 등이 있다. 메인홀 갤러리에는 ‘홍콩: 여기 그리고 그 너머’가 전시 중이다. 홍콩 건축가 게리 창이 M+의 의뢰로 설치한 1대1 모델의 아파트가 인상적이다. 홍콩인들에 익숙한 3~4㎥의 밀집된 공간에 움직이는 벽과 침실, 욕실 등을 그대로 재현했다.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넓은 계단은 ‘웅장한 계단’이라 부른다. 50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강의실로도 사용된다. LED 스크린과 주변 커튼을 움직여 계단 공간을 영화관 같은 곳으로 바꿀 수 있다.












전시장 대부분은 2층에 있다. 갤러리들은 크게 동서남북 갤러리로 나눈다. 북쪽 갤러리는 지그갤러리라 부른다. 이곳에는 ‘M+ 지그 컬렉션: 혁명에서 세계화까지가’열린다. 스위스 외교관이었던 율리 지그가 수집한 중국 현대미술 1천 500여 점을 순차적으로 전시한다. 서쪽갤러리는 영국 작가 앤서니 곰리의 ‘아시안 필드’(Asian Field)가 갤러리 전체를 채웠다. 곰리는 2003년 광저우 한 마을에서 주민 300명과 협업했다. 사람 얼굴 크기 인물 점토상 20만 개를 1주일 동안 만들었다. 예술학교 학생 스무 명이 3주에 걸쳐 갤러리에서 작업했다고 한다. 건축 분야 컬렉션에는 일본 건축가 구라마다 시로가 1988년에 디자인한 ‘기요도모’라는 스시 레스토랑이 있다. 도쿄 신바시에서 찾은 건물을 분해해 통째로 가져와 복원한 전시다.








<출처 : 연합이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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