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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

등록일2022.08.19 17:18 조회수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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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륙도 돌아가는 원나잇 낭만 크루즈


부산이 좋고 색다른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크루즈 여행은 어떨까?

부산 사람들 사이에서 “한 번도 안 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탄 사람은 없다”고 한다는 부산의 주말 원나잇 크루즈. 그만큼 볼거리, 즐길 거리 많은 바다 여행이다. 뭍에서 보던 것과 달리 바다에서 보는 오륙도, 광안대교, 해운대가 색다르다. 밤바다로 떨어지는 불꽃과 함께 낭만에 빠져들기 쉽고, 어디에도 없는 크루즈 선상 포장마차에서는 한 잔의 추억을 간직하기 좋다.  -글·사진 진성철 기자-





<승객들이 4층 탑 브릿지에서 광안대교와 수영만 노을을 감상하고 있다>








오륙도, 광안대교, 해운대를 즐기는 색다른 뷰


주말 오후, 팬스타 크루즈가 부산항을 출항했다. ‘부산항 주말 원나잇 크루즈’ 항해의 시작이다. 갑판 위 여름 햇볕이 따가웠지만, 부산 바닷바람이 시원했다. 만국기가 펄럭이고, 승객들의 표정은 들떠있다.부산항대교와 영도의 조선소, 신선대부두가 크루즈 뒤편 물살과 함께 흘러갔다. 한국해양대가 있는 조도, 신라 태종무열왕이 활쏘기를 즐겼다는 태종대의 기암절벽들이 보였다.크루즈는 오륙도를 돌아 광안대교로 향했다. 광안대교에 도착할 즈음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광안대교 아래 바다가 눈부셨고, 그 빛살 안에 요트들이 떠다녔다. 




<오륙도 사이로 제트스키 두 대가 달려가고 있다>






날이 저물어가자 하늘에 구름이 많아졌다. 해는 광안대교와 부산 시내 너머로 졌고, 구름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마린시티의 초고층 빌딩들은 노을에 노랗게 변했다. 해운대와 달맞이고개 위의 하늘은 잠시 핑크빛이었다. 사람들은 바다 위에서 보랏빛 하늘과 마린시티, 광안대교와 동백섬의 누리마루, 해운대의 야경을 배경으로 추억을 담았다. 다음 날 아침 5시 무렵 객실 창의 커튼을 여니 밖이 환했다. 하늘엔 장마철 구름이 짙었지만, 일출을 보기 위해 몇몇 사람들은 선상 갑판 벤치에 앉아 있었다. 아침 해는 구름 속에 숨어 희미한 주홍빛만 바다에 길게 남겼다 사라졌다.아침 8시쯤 되자 크루즈는 수영만에서 부산만으로 향했다. 광안대교, 마린시티, 해운대가 점점 멀어지고, 이기대와 오륙도가 훌쩍 다가왔다. 




<해 질 무렵 동백섬과 해운대 엘시티,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철길에 조명이 켜져 있다>





<선상 카페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 야경/ 부산항대교와 영도>





<해 질 무렵 불을 밝힌 광안대교>





오륙도를 지날 때 누군가 감탄하며 외쳤다. “오륙도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다니.”.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는 부산만 북쪽 승두말로부터 바다로 나란히 뻗어 있는 바위섬 여섯 개다. 오륙도란 이름은 동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 서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된다고 해서 유래했다.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등대섬에는 아침부터 낚시꾼들이 서넛 보였다. 오륙도 방파제에도 낚시꾼들이 십여 명 있었다. 크루즈는 부산만으로 들어섰고, 부산항대교 아래를 통과할 무렵 어선들과 컨테이너선이 스쳐 지나갔다. 영도와 부산 본토를 잇는 부산대교, 용두산의 부산다이아몬드 타워가 크루즈의 입항을 반겼다.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 뒤로 마린시티, 해운대 동백섬 등이 보인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나이트 댄스 타임'등 흥겨운 가득


팬스타 크루즈가 부산항을 떠나자 4층 탑 브릿지에서 출항 이벤트가 열렸다. 사회자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작했다. 한류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처럼 목숨 걸린 게임은 아니었지만, 와인 한 병이 경품으로 걸린 놀이였다. 승객들은 ‘걷고 멈추고’를 반복하다 마지막 순간엔 와인을 먼저 움켜잡으려다 넘어지기도 했다. 그리곤 모두 깔깔댔다. 


‘와인 한 병’의 경품 기회는 또 한 번 있었다. 사회자와 가위바위보 게임이다. 마지막엔 아이와 아주머니 두 명만 남았다. 아주머니는 주변의 함성에 ‘양보할 것이나 인정사정 보지 않을 것이냐’를 두고 살짝 망설였다.


이번 크루즈 주말여행에는 부산의 한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전체 동창회를 했다. 여러 기수의 동창생 200여 명이 탑승해 옛 추억을 나누었다. 크루즈 선사 측에서 준비한 이벤트가 끝난 뒤 동창생 두 명이 무대에 올라 색소폰을 불며 흥을 돋웠다. 일반 승객 100여 명도 같이 어울렸다. 




<출항이벤트에서 승객들이 와인 한 병의 경품을 두고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고 있다.>





<승객들이 와인 한 병을 두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고 있다./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탑승 환영 음료>





출항 이벤트가 끝난 뒤 승객들은 선상 야외 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며 부산 연안 풍경을 바라봤다. 선상 사우나에서 바다를 보며 소금기를 씻어 내기도 했다.저녁 식사 뒤 바다가 어두워지자 화려한 크루즈의 밤이 시작됐다. 지금은 ‘흔드는 시간’. 탁 트인 하늘 아래이자 바다 위 크루즈 갑판에서 사이키 조명이 반짝반짝 돌았다. 디제이가 들려주는 신나는 댄스음악에 승객들은 몸도 흔들고 마음도 흔들었다. 나이를 잊고 청춘으로 돌아간 듯 신이 났다. 나이트 댄스 음악이 조용해지자 배는 다시 바다로 향했다. 요트들도 팬스타 크루즈 주변으로 모였다.




<4층 탑 브릿지에서 승객들이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다.>





주말 밤바다 위에서 불꽃 쇼가 펼쳐졌다. 밤하늘 위로 솟구쳐 터지는 불꽃에 사람들은 감탄했다. 갑판 위 야외공간에서 이벤트가 끝나자 승객들은 선내 1층 메인 레스토랑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붉은 드레스의 연주자 두 명이 일렉트릭 바이올린과 첼로 연주로 청중의 환호를 이끌었다. 마술쇼, 색소폰 연주, 노래 공연이 1시간가량 이어졌다. 공연이 끝난 뒤 승객들은 선상 포장마차, 선내 카페에서 늦게까지 바다 위 주말 밤을 즐겼다





<승객들이 4층 탑 브릿지에서 선상 불꽃 쇼를 감상하고 있다>




<메인 레스토랑에서 열린 일렉트릭 현악 연주/ 2층 갑판에서 밤바다를 즐기는 선상 포장마차>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는


팬스타 그룹에서 운영하는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는 2004년 12월 첫 항해를 시작한 이후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15만 명 넘게 이용했다. 팬데믹에 따른 규제로 운항을 중단했다가 지난 4월 재개했다. 특히 단체 이용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원나잇 크루즈에 투입되는 ‘팬스타 드림호’는 길이 160m 너비 25m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다. 빌딩 한 채만 한 크기다. 승객은 545명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현재 대형 단체 객실은 운영하지 않아 350명가량까지만 태운다.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은 약 80명이다. 객실은 총 122실.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바다 전망 구역과 배 안쪽에 있는 선내 구역으로 나뉜다. 객실 쪽 로비에는 안전한 이동을 위해 벽면에 손잡이가 있다. 파도가 잔잔한 날 객실 안에 있으면 배 안인지 육지인지 잘 모를 정도다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에 투입되는 ‘팬스타 드림호’>




<팬스타 드림호의 메인 로비/ 저녁 뷔페에 준비된 간장게장 등 음식




<벙커 베드가 있는 스탠더드 객실>




<최고급 로열 스위트룸의 침실>




<팬스타 드림호에 있는 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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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이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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